경찰, SPC삼립 시화공장 사망 사고 부검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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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경찰, SPC삼립 시화공장 사망 사고 부검 착수
윤활 작업 중 컨베이어 벨트서 참변
  • 입력 : 2025. 05.20(화) 11:05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의 컨베이어 벨트. 시흥소방 제공
SPL과 샤니에 이어 삼립까지 양산빵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SPC의 계열사에서 잇따라 산업 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 당국이 수사에 돌입했다.

20일 시흥경찰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시흥시의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숨진 50대 여성 근로자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이날 중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 당국은 전날 공장 직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현재 사고가 난 컨베이어 벨트와 관련된 서류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입건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찰 당국은 조만간 현장 감식 일정을 조율해 컨베이어 벨트 설비와 작업자 배치 등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공장 내에는 다수의 CCTV가 설치됐지만 사고 현장을 직접 비추지는 않는 상황이다.

앞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는 전날 오전 3시께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상반신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근로자는 뜨거운 빵을 식히는 작업을 위해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윤활유를 뿌리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안전 수칙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황이 드러날 경우 사고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며 고용노동부 역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