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반도체 부진에 4조~5조 영업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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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반도체 부진에 4조~5조 영업익 전망
  • 입력 : 2025. 07.08(화) 07:45
  • 최동환 기자·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연합뉴스
삼성전자가 8일 발표하는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전사 영업이익이 4조~5조원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활가전 분야의 관세 부담과 환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증권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6조6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조4439억원)보다 42.5%, 지난 1분기(6조6853억원)보다도 10.2% 줄어든 수치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만 해도 7조원대 초반까지 기대됐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들어 4조~5조원대로 하향 조정됐다.

흥국증권과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은 5조원대 영업이익을 전망했고, 메리츠증권은 이보다 낮은 4조600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2분기 매출은 76조3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3.5% 감소한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반도체 부문의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이다.

메모리 외 분야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고부가 메모리 제품인 HBM3E 12단은 아직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 주요 공급망에 진입하지 못한 점도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는 DS부문 영업이익을 1조원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2분기(6조45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1분기(1조1000억원)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범용 D램의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이 일부 방어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도 관세 부담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모바일(MX)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TV·가전은 해외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여기에 2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 하락까지 겹쳐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S부문의 HBM3E 12단 매출 부진과 생활가전 관세 영향이 전사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3분기에는 HBM 판매 확대와 DX 부문의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