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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몸
"개운찮은 '쉬'…쉬쉬하면 큰 일 납니다"
시민 건강강좌 - 김철성 조선대 교수 '전립선' 강연 요약
화장실 들락날락ㆍ소변 본 후도 잔뇨감
예방위해 채식위주 식사ㆍ매일 30분 걷기
  • 입력 : 2009. 03.27(금) 00:00
김철성 교수가 26일 건강관리협회에서 열린 시민건강강좌에서 전립선 예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선대병원과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ㆍ전남지부, 전남일보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올해 첫 무료 시민건강강좌가 26일 건강관리협회에서 열렸다. 이날 '전립선 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주제로 강의한 조선대병원 비뇨기과 김철성 교수는 "최근 수명의 증가로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 암 환자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며 "전립선 관련 질환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해 40대부터 매년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건강강좌에 참여한 300여 명은 강의 후 혈압체크 등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날 강연 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전립선=남자에게만 있는 기관으로 치골과 직장 사이, 방광의 바로 아래 위치한 약 15~20g 정도의 호두알 크기의 부드러운 조직이다. 전립선 가운데가 구멍이 뚫려 있어 요도가 지나가고, 이 전립선요도에 사정관이 연결돼 있다. 전립선이 커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자연히 소변 보는데 이상 증상이 나타나며, 사정이나 성기능의 변화가 올 수 있다. 전립선은 전립선액을 분비해 정액의 1/3을 생산한다. 전립선액은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사정된 정액이 굳지 않도록 액화시켜 주어 정자의 운동성을 높여주며 수태능력을 향상시켜준다.

△전립선 비대증=전립선 조직이 커지면서 전립선의 중앙을 관통하는 요도를 압박하거나 비정상적인 탄력을 가진 조직이 전립선에서 증가해 소변의 배출통로인 전립선요도를 막아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전립선비대는 30대부터 발생해 매 10년 마다 4g씩 증가, 40대 이후부터 임상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중년 이후에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야간 빈뇨 증상이 전립선비대증의 가장 초기 증상이다.

전립선비대증은 60세 이상의 남성에서는 매우 흔하므로 60세 이상이라면 전립선 상태를 검사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비뇨기과에 가는 게 좋다.

△원인 및 증상=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게 되면서 거의 대부분의 남성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아직도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노화와 남성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은 신생아기와 사춘기에 성장한다. 전립선도 예외는 아니다.

전립선은 다른기관과는 달리 대개 30대가 되면 다시 성장을 시작하게 된다. 전립선을 관통하는 요도주위 부분이 성장하게 돼 소변을 보는데 여러 문제가 생긴다. 전립선비대증이란 태아기에 일어났던 일들이 어떤 원인인지는 모르지만 성인이 된 후에 다시 시작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전립선 요도(소변통로)가 압박돼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배뇨지연을 들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소변줄기의 힘이 약하고 굵기가 얇아졌다거나 소변볼 때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또 소변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남아있는 것 같거나 소변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치료= 치료는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거나 요도에 대한 압박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치료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의 전신 상태와 전립선의 크기, 선호도, 성기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치료방법은 약물요법, 보존적 수술요법, 전립선 절제수술 등의 3가지가 있다. 전립선 비대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환자가 얼마나 불편을 느끼며 고통을 받느냐가 우선적인 치료의 판단 기준이다.

약물요법은 교감신경 알파수용체를 차단해 요도의 압박을 감소시켜서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알파차단제(카두라, 하루날,자트랄,테조신 등)와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은 배를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환자의 요도를 통해 방광과 전립선 요도에 삽입한 후 전기칼로 비대된 전립선 조직을 깎아내 요도를 압박하고 있는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전립선 적출술은 하복부를 절개하고 전립선을 적출하는 수술로 수술시 통증으로 마취가 필요하고, 수술 후 출혈 로 입원을 해야 한다.

△전립선암 및 원인=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이 사망한 암으로 40~50대 이상의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최근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남자의 경우 전립선비대증과 함께 전립선암의 발생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40세이상의 남성은 전립선암 확인을 위해서 매년 전립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전적 원인, 남성 호르몬의 영향, 음식과 식이 습관, 직업, 과거 전립선의 감염성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지 유무, 성생활의 정도, 사회경제적인 상태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그 어느 것도 명백한 원인요소로 밝혀진 것은 없다.

전립선암은 상당히 암이 진행될 때까지 환자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나 암이 어느 정도 진행하게 되면 배뇨곤란, 빈뇨, 소변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증세, 혈뇨, 요실금 등의 배뇨증상들을 보인다. 심한 경우 신장기능의 이상을 초래한다. 암이 상당히 진행돼 뼈에 전이를 보이는 경우에는 뼈 통증이나 척수신경압박에 의한 신경증상이나 뼈의 병적골절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진단 및 치료=직장수지검사(손가락으로 항문을 퉁해 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검사)에서 조직이 딱딱하게 만져지거나 혈액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상승됐을 때, 전립선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을 때 의심 할 수 있다. 항문을 통한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해 확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40세 이상 남성에게는 1년에 한번 혈액 PSA 검사와 직장 수지검사를 권유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종양의 단계(Stage), 환자의 연령, 일반적인 건강과 전신상태, 사회생활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서 다음 중 한가지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진행단계에 따라 수술 요법, 호르몬 치료, 방사선 치료가 사용된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암이 5년 생존율을 따지지만 전립선암은 생존율이 좋아서 10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진단 당시 암세포의 전이가 없는 전립선암인 경우 10년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아주 예후가 좋다. 한현묵 기자 hanshim@jnilbo.com



질문과 답변

'전립선 질환의 예방과 관리' 무료 시민건강강좌에서는 참석자들의 평소 전립선 질환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들은 대부분 전립선 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발전되는지와 배변후 소변이 흐르면 전립선 비대증인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암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김 교수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하지만 비대증 환자가 모두가 암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없다며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과민성 방광염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과민성 방광염은 주로 여성들이 많고 급박뇨가 있으면서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있다며 약 처방으로 방광을 수축하게 할 수 있다는 답변이 나왔다. 또 부작용으로 입이 마를 수 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배변후 소변이 흐르는 데 전립선 비대증이라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 확률이 높고 예방책으로 회음부를 훑어주거나 사정 후 소변을 보면 효과가 있다고 답변했다.

내시경으로 비대증 수술후 재발 가능성 질문에 대해 김 교수는 5년 지나면 5%, 10년 지나면 10%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항남성호르몬제 복용여부에 대해선 김 교수는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 소변배출을 용이하게 하지만 항남성호르몬제는 6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할 것을 부탁했다.

◇ 미국 암학회가 발표한 전립선암 예방법

ㆍ고지방의 붉은 고기를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바꾼다.

ㆍ매일 5번이상 과일,야채를 섭취한다.

ㆍ빵, 시리얼, 파스타, 쌀, 곡물제품, 콩제품을 섭취한다.

ㆍ리코펜이 풍부한 토마토(케찹과 소스처럼 익힌 상태), 붉은 자몽,  수박을 섭취한다.

ㆍ셀레늄과 미네랄 제품을 섭취한다.

ㆍ비타민 A는 전립선암 발병을 증가시키므로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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