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ㆍ건강관리협회ㆍ전남일보 공동주최 건강강좌 지상중계 간 질환 예방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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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몸
조선대병원ㆍ건강관리협회ㆍ전남일보 공동주최 건강강좌 지상중계 간 질환 예방과 관리
고른 영양ㆍ적절 운동ㆍ충분한 휴식'보약'
피로감ㆍ식욕감퇴ㆍ소화불량 증상 나타나
불필요한 약ㆍ민간요법 오히려 간 손상
1주일 1kg이상 체중감소 지방간염 유발
  • 입력 : 2010. 06.02(수) 00:00
시민건강강좌 참가자들이 김영대 조선대 교수의 간 질환 예방과 관리에 대한 강연을 듣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간은 약 3000억 개가 넘는 간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성인 기준 1.2∼1.5㎏ 무게로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다. 오른쪽 횡경막 아래에 위치하며 갈비뼈에 보호되고 있어 정상인에서는 대부분 만져지지 않지만 간질환이 있는 경우 우측 갈비뼈 아래에서 만져질 수 있다. 간은 체내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간은 간동맥과 간정맥에 의해 혈액을 공급받는데, 간문맥은 위와 장에서 흡수한 영양분이 풍부하고 이러한 영양분은 간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로 합성되고, 인체에 해로운 성분은 해독된다. 따라서 간은 인체의 화학 공장으로서 단백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만들어 저장하고,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에, 약물이나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고, 소화 작용을 돕는 담즙산을 만들며, 면역세포가 있어 우리 몸에 들어오는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중요한 일을 담당한다.

간은 손상에 대비하여 충분한 예비 기능을 비축하고 있다. 이에따라 간세포가 서서히 파괴돼 반 이상 기능이 저하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손상이 있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하는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간 전반에 걸쳐 심각한 손상이 진행된 상태가 대부분이다. 장기간에 걸친 간 손상은 증상이 이처럼 늦게 나타나고 손상된 후에는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간경변증 및 간암 등으로 진행된 후에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

간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로감, 전신 쇠약, 식욕 감퇴, 오심, 구토,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우상복부의 둔탁한 양상의 통증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은 간질환에서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증상에만 의존해서 간질환을 진단할 수 없다. 간질환이 진행되거나 손상의 정도가 심한 경우 복수에 의한 복부팽만과 전신부종, 토혈 및 혈변, 안구의 공막과 피부가 노래지고 소변색이 암갈색으로 진해지는 황달이 있다. 간은 해독작용을 하는 기관이므로 불필요한 약을 복용하는 경우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약물 뿐만 아니라 각종 생약제와 건강 보조식품들도 약인성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복용에 유의해야 한다. 간에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과 생약제는 대부분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간질환 환자에게서는 더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 또한 심각한 간질환의 원인이 된다. 과다한 음주 후 해장술이나 불필요한 약제의 추가 복용은 간 손상을 더욱 심화하는 요인이 된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또한 대부분 간에서 대사되므로 평소 절제된 식습관이 중요하다. 영양분이 어느 한가지로 치우치지 않게 골고루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무리하게 체중을 조절하는 경우 몸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과 영양분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일주일에 1㎏ 이상의 급격한 체중감소는 오히려 심각한 지방간염을 유발하고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건강한 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고른 영양 섭취와 적절한 운동,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울러 알코올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못한 민간요법이나 생약제의 복용은 삼가해야 한다. 만성적인 간질환 환자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정기적인 진료 및 상담을 받아야 한다.

정리=강현석 기자 hska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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