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주 성폭행범은 중학교 중퇴 떠돌이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탑뉴스
[단독] 나주 성폭행범은 중학교 중퇴 떠돌이
범행 뒤 나주터미널 인근 찜질방서 잠자기도
날이 밝자 광주로 올라온 뒤 순천으로 도주
  • 입력 : 2012. 08.31(금) 15:25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범인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학교를 중퇴한 뒤 공사 현장을 전전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나주경찰은 31일 오후 1시20분께 순천 풍덕동 한 PC방에서 초등학생 A(7)양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에 관한 특별법 위반ㆍ미성년자 약취유인)로 고모(2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일용직 노동자로 알려진 고씨는 지난 30일 오전 1시13분께 만취 상태에서 나주 삼영동에 있는 한 PC방에서 나온 뒤 약 17분 뒤께 A양이 살고 있던 집에 들어가 거실에서 이불을 덮고 잠 자고 있던 피해자를 납치해 300m 가량 떨어진 영산대교 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고씨는 A양을 성폭행한 뒤 나주 터미널 인근 찜질방으로 이동, 태연하게 잠을 잤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날이 밝자 광주로 이동한 뒤 평소 노동일을 자주했던 순천에서 도주했다가 범행 하루만에 경찰에게 붙잡혔다.

고씨가 이같은 참혹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A양의 부모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완도 보길도가 고향인 고씨는 고향에서 중학교를 다니다 중퇴한 뒤 순천과 나주 등지서 노동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판을 돌며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 A양의 아버지와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주에는 3~4년 전에 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피해자의 어머니와 PC방에서 게임을 자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씨는 A양의 부모에게 '누님' 등의 호칭을 쓸 정도로 가깝게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경찰조사에서 "술기운에 성욕이 발동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고씨는 피해자의 집에서 25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부정기적으로 거주했으며, 절도 등 2번의 범죄 경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정태 기자 jtpark@jnilbo.com

나주=박송엽 기자
탑뉴스 최신기사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