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 나누면 좋찮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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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따, 나누면 좋찮여"
■ '아름다운 사람들의 따뜻한 동행' 특별한 송년회
사회적 약자 돕는 '한빛' 법인
재정 어렵자 후원 위해 모여
창립회원 62명, 6000만원 모아
  • 입력 : 2014. 12.17(수) 00:00
'아름다운 사람들의 따뜻한 동행' 회원 30여명이 지난 15일 송년회를 열고 불우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일을 하고 싶지만, 수 십년간 지역사회에서 훌륭한 일을 많이 해 온 사회복지단체들이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후원자 역할부터 하자"는 이경철 사무국장의 말에 "힘들더라도 복지사각지대 발굴, 단순 후원을 넘어 공연기부 등 우리만의 기부를 해보자", "아직은 회원수가 부족하니 회원 가입을 늘리자"는 회원들의 의견이 봇물을 이뤘다.

술 마시는 송년회 대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모인 송년회가 광주에서 열려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따뜻한 동행'(이하 아따) 회원들의 특별한 송년회가 지난 15일 광주 동구 금수장에서 열렸다. 이날 모인 회원들은 새로운 구성원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며 연말ㆍ연시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어려운 이웃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등에 대해 뜻을 모았다. 아울러 창립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 내년 1월 1일 떡국 배식을 비롯한 본격적인 봉사활동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아따'는 지난 10월15일 창립했다. 창립한지 2개월만에 회원 62명이 동참해 기금 6000여만원이 모였다. '아따'는 사단법인 한빛을 돕고자 만든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한빛은 지난 1992년부터 20여년간 광주ㆍ전남에서 장애인과 이주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재활을 통한 아름다운 사회구현을 위해 노력해온 단체다. 지난 20년간 매달 빠지지 않고 광주 애일의 집, 영광 보람의 집 등을 찾아 청소와 빨래, 미용 봉사 등을 펼치고 있다.

열정은 뜨겁고 넘쳤지만 부족한 재정과 인원으로 한계에 부딪힌 한빛의 소식을 접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뜻을 모아 만든 단체가 '아따'다. 사무국장을 맡은 이경철 ㈜구명약품 대표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모인 '한빛'은 그동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항상 발벗고 나섰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 온 이들에게 '따뜻한 동행자'가 더 있다며 격려해 주고 싶어 모임을 결성하게됐다"고 말했다.

'아따'는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한다. 제도적 틀안에서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을 받기 힘든 이웃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이것이 바로 '아따'가 지향하는 '어울림공동체 만들기'의 일환이다.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정부나 자치단체가 지원하기 힘든 소외계층들의 문화활동에 대한 고민도 회원들과 함께 해 나갈 예정이다.

'아따'는 향후 회원수를 100명까지 늘려 지역사회에 나눔 바이러스를 퍼뜨릴 예정이다. 이웃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만 있으면 회원이 되기 충분하다고 '아따' 관계자는 전했다.

초대회장을 맡은 최석 유탑엔지니어링 회장은 "정부의 많은 지원에도 불구, 주변을 돌아보면 법적 테두리 안에서 부족한 점이 여전하다"면서 "우리 이웃들은 지역사회에서부터 나서서 도와야 한다. '아따'는 이웃들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진정 그들과 어울릴 수 있는 어울림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

조시영 기자 sych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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