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역대 최다 여성후보… 누가 금배지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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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 역대 최다 여성후보… 누가 금배지 달까
[4ㆍ13 총선 D-8]
19대 보다 6명 늘어난 10명… 전남은 1명
재선도전 권은희ㆍ인재영입 양향자 주목
  • 입력 : 2016. 04.05(화) 00:00
제20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에 여풍이 불 수 있을까?

광주와 전남의 여성 후보가 11명으로 지난 19대 때보다 더 늘어난 가운데, 광주 서구 갑이나 광산 을 등 정치 베테랑들과 대결을 벌이는 여성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의 경우 여성 공천자가 1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일각에서는 1명 이상의 여성 국회의원이 동시에 탄생할지 모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20대 총선은 19대와 마찬가지로 광주 최다 여성 국회의원 배출을 하게 된다.

4일 광주전남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광주와 전남에 등록된 제20대 총선 여성후보는 광주가 전체 후보 43명 중 10명으로 23.3%로 지난 19대 총선 여성후보 광주 4명보다 6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전남은 전체 후보 52명 중 단 1명(1.9%)으로 19대 총선 당시 2명에 비해 줄어든 상태다.

정당별로는 민중연합당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의당 2명,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각각 1명, 무소속 1명 순이다.

민중연합당은 동남 갑 신나리 후보, 서구 갑 이은주 후보, 북구 갑 장세레나 후보, 광산 갑 김해정 후보, 광산 을 최경미 후보, 광양ㆍ곡성ㆍ구례 유현주 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당은 서구 을 강은미 후보, 광산 을 문정은 후보가 등록했고, 더민주는 서구 을 양향자 후보, 국민의당은 광산 을 권은희 후보가 출마했다. 무소속의 경우 광산 을의 한남숙 후보가 유일하다.

지금까지 광주전남의 역대 지역구 여성의원은 제9대 김윤덕(신민당ㆍ제5선거구) 의원, 제16대 김경천(민주당ㆍ광주 동구) 의원, 제19대 박혜자(민주통합당ㆍ광주 서구 갑) 의원, 권은희(새정치민주연합ㆍ광주 광산 을) 등 단 4명에 불과했다. 이 중 권 의원의 경우 재보궐 선거인데다, 전략공천이어서 그 의미가 여타 의원들에 비해 약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의 경우 판세가 워낙 자주 바뀌어 일각에서는 다수의 여성의원 탄생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지역은 광주 서구 을 과 광산 을 지역이다.

이미 5선 당대표와 정치신인, 혹은 서울대 법대와 광주여상고 출신의 싸움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서구 을은 국민의당 천정배 후보와 더민주 양 후보간의 대결에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양 후보의 경우 여상 출신으로 삼성 임원까지 올라간 인생 스토리가 젊은 여성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전 광주시의원 출신인 강은미 후보 역시 만만치 않은 여성 유권자의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투표율 분산의 가능성도 있다.

광산 을은 더민주 이용섭 후보를 4명의 여성 후보가 둘러싸고 있다.

현역의원인 권 후보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의 열세를 딛고 재선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가 관심 포인트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광주 여성 후보가 1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서 "지난 총선에서 1명 등 역대 총 3명의 여성 후보가 당선됐는데, 이번에는 후보가 많은 만큼 1명 이상의 여성의원이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역대 최다 여성 후보 출마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 역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주요 정당들이 지역구 여성후보 할당 목표인 30%에는 크게 못미쳤다"면서 "더욱이 이번 여성후보들이 맞붙은 상대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에서는 20대 총선에서 단 한명의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노병하 기자 bhr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