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조만간 전문가들과 함께 회의를 열어 각각 장단점을 분석해 바퀴 형식 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한다. 고무바퀴로 된 고무차륜은 진동과 소음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쇠바퀴를 단 철제차륜은 최고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에너지 소비가 적다고 한다. 특히 고무바퀴 방식은 특정 1개사만의 독점이란 점이 논란이 돼 재검토 배경의 주요 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년대계 사업은 당연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광주시가 이미 결정된 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 방식을 놓고 오락가락하며 시간을 허비하다 결국 '지하 중심형'의 원안으로 돌아간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또 헛바퀴를 돌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오죽했으면 광주시민단체연합 등이 최근 민선 6기 광주시정 2년을 평가하면서 최악의 정책으로 혼선과 불신을 자초한 도시철도 2호선 추진을 꼽았겠는가.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을 총사업비 2조1675억 원을 들여 윤 시장 임기 마지막 해인 2018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 계획 일부 수정으로 정부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 다시 차량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면 자칫 임기 내 착공이 무산될 수도 있다. 착공이 또 늦어지면 시민들의 불신도 그만큼 깊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