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마련 학자금대출금 450만원 잃었다가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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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알바로 마련 학자금대출금 450만원 잃었다가 되찾아
범인 잡은 경찰에 감사인사
  • 입력 : 2017. 09.21(목) 00:00

20대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해서 마련한 학자금 대출 상환금 450만원을 잃어버렸다가 9일만에 겨우 되찾았다.

광주 북부경찰은 20일 다른 사람이 주유소에 놓고 간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회사원 A(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4시10분께 광주 북구 동림동의 한 셀프주유소에 대학생 B(22)씨가 놓고 간 현금 450만원과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입대를 앞두고 학자금 대출을 받은 돈을 상환하기 위해 일용직 노동,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200만원을 모았고, 부모로부터 250만원을 지원받아 어렵게 학자금 대출 상환금 450만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은행에 입금하기 전 학자금을 지갑에 넣어둔 B씨는 9일 오전 2시께 셀프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다가 주유기에 지갑을 놓고 떠났다.

이후 오전 4시 무렵까지 9명의 손님이 주유소를 찾았다가 지갑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고, 결국 A씨가 주유기에 놓여 있는 지갑을 들고 갔다.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CCTV를 통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주인을 찾아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인을 알 수 없는 물건이라도 가져간 후 돌려주려는 별도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절도죄가 성립될 수 있다"면서 "A씨는 사건 후 일주일이 넘었지만 경찰 및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절도 혐의로 입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분실한 학자금 대출 상환금을 전부 되돌려 받은 B씨는 경찰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박종호 기자 jhpark1@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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