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참여 현역 절반 탈락… 1.3%p 박빙 승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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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참여 현역 절반 탈락… 1.3%p 박빙 승부도
민주 전남 기초장 경선… 탈당 경력 등 과거행적 영향
평화당ㆍ정의당 등 잇따라 후보자 확정 본선 대결 윤곽
  • 입력 : 2018. 04.24(화) 21:00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역 시ㆍ군 단체장 경선에 참여한 현역단체장 8명 중 4명이 탈락하는 대이변이 연출됐다. 일부 현역 단체장들의 탈당 경력과 정치신인들에게 주어지는 가산점, 정권 교체 이후 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정서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역단체장 절반 탈락

민주당은 22~23일 양일간 13곳의 기초단체장 최종후보를 가리는 경선을 치렀다. 경선에 참여한 현역단체장만 8명에 달한다.

이중 여수 주철현 후보, 순천 조충훈, 장흥 김성, 강진 강진원 후보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나주 강인규, 담양 최형식, 영광 김준성 , 진도 이동진 후보 등 4명의 현역 단체장만 경선을 통과했다.

순천시장 후보 경선 결과 조 예비후보는 39.73% 지지율을 얻어 60.27%를 기록한 허석 예비후보에 크게 뒤졌다. 이들 후보는 두차례 격돌했다.

4년 전 순천시장 선거에서 조충훈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허석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순천이 문재인 대통령의 전국 최고의 득표율(67.81%)을 기록하며 '대선 기여도'란 타이틀을 얻는데도 성공했고, 순천에서는 마땅한 상대가 없다는 '대세론'까지 회자됐다.

하지만 '리턴매치'형식으로 펼쳐진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는 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지역에서는 이러한 결과의 원인을 3선 도전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 누적과 변화와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분위기에서 찾고 있다.

민선 3기 시장 재임 중 뇌물수수 혐의로 인한 자격검증 논란 등이 정권 교체 후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정서와 맞물리면서 대이변이 연출된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했다.

장흥 김성, 강진 강진원 후보 역시 탈당 경력과 지난해 대선때 안철수 손가락 세개를 펼쳐 정체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주철현 후보는 경선 기간 내내 상대 후보 등이 상포지구 특혜비리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하는 바람에 경선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현역단체장들의 대거 탈락에는 당 정체성과 거리를 둔 행보에 대한 당원과 시민들의 심판이 있었고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이 작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무주공산' 지역에선 1%차 박빙승부

현역 단체장이 출마를 하지 않은 '무주공산' 지역에선 1∼2%포인트 수준의 박빙승부가 펼쳐지기도 했다. 현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한 함평군수 경선의 경우 1%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1위에 오른 김성모 후보가 48.96%를 얻으며 2위를 차지한 박래옥 후보(47.62%)를 1.3%포인트라는 미세한 차이로 앞서 공천권을 따냈다. 박래옥 후보는 득표율에서 3.11% 앞섰으나 김성모 후보가 정치신인 가점 10%를 작용받으면서 결과가 뒤집혔다.

3선 연임제한 규정 때문에 현 군수가 출마하지 않은 구례군수의 경우도 2명의 후보가 2%포인트의 미세한 차이로 승패가 판가름났다.구례군수 최종 후보에 선정된 김순호 후보가 36.54%를 얻었고, 최성현 후보는 34.46%로 아깝게 2위에 그쳤다.

군수가 낙마한 해남의 경우도 1위에 오른 이길운 후보(38.7%)와 2위 윤재갑 후보(36.8%)의 득표율 격차가 1.9%포인트에 불과했다.

●전남 지방선거 대진표 윤곽

6ㆍ13 지방선거 전남지역 시장과 군수선거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났다. 순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허석 후보가 평화당 이창용 후보, 바른미래당 양효석 후보, 무소속 윤병철 후보와 본선에서 승부를 겨룰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공천 추천자로 확정된 강인규 현 시장과 민주평화당의 김대동 전 나주시장 간 이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목포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평화당 박홍률 현 시장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김종식ㆍ김한창ㆍ조요한ㆍ 최기동 후보가 경선을 치러 공천자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고 여기에 정의당 박명기 후보 등이 대결을 앞두고 있다. 담양군수 선거는 민주당 공천 추천 후보로 결정된 최형식 현 군수의 사실상 4선 도전에 바른미래당 강승환 후부와 무소속 전정철 도 의원, 신동호 후보, 김현석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강진군수 선거는 민주당 이승옥 후보가 민주평화당 곽영체 후보가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함평군수 선거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김성모 전 함평군 번영회장과 민주평화당 이윤행 후보, 무소속의 노두근 후보, 무소속 윤석규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는다. 구례군수는 오차범위 접전를 펼치고 민주당 공천 추천자로 확정된 김순호 후보가 민주평화당 박인환 후보, 무소속의 전경태 전 군수와 결전을 앞두고 있다. 장흥의 경우 민주당 박병동 후보가 본선에서 민주평화당 김성국 후보, 무소속의 정종수 후보, 최경석 후보, 조재환 후보 등과 경합할 예정이다.

해남군수 선거는 민주당 후보로 이길운 후보가 공천 추천자로 결정돼 민주평화당의 전 도 의회 의장인 명현관 후보, 그리고 무소속 이정우 후보와 치열한 대결이 예측되고 있다. 3연임에 나서는 이동진 진도 군수는 민주평화당의 장일 전 전남도의원, 무소속 이양래, 김희수 후보와 6ㆍ13 선거에서 자웅을 겨룬다. 무안군수 선거는 민주당 후보로 추천된 정영덕 전 도 의원이 민주평화당 김재훈ㆍ김팔봉ㆍ임창진 후보 간 경합을 통해 압축된 1명의 후보와 맞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양시장 선거는 민주당에서 단수 추천된 김재무 전 도 의회 의장이 무소속의 정현복 현 시장 등과 맞붙고 보성군수 선거의 경우 역시 단수 추천된 김철우 보성군의회 전 의장과 무소속의 하승완 전 군수, 임명규 도 의회 의장 등과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곡성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유근기 현 군수와 민주평화당 조상래 후보, 정의당 박웅두 후보 등이 겨루고 화순군수 선거는 민주당 구충곤 현 군수와 민주평화당 임호경 전 군수 간 리턴매치가 예측되고 있다. 영암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전동평 군수가 민주평화당 김철호ㆍ박소영 두 후보 간 경합을 통한 공천 후보 등과 대결하고 장성군수 선거의 경우 민주당 윤시석 전 도 의원과 무소속 유두석 현 군수와의 이파전이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 고흥군수 선거는 민주당의 공영민 전 기재부 부이사관과 민주평화당 송귀근 전 광주시 부시장 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영광군수 선거전은 민주당 후보 공천 추천자로 다른 후보를 압도적으로 승리한 김준성 현 군수가 민주평화당 전 도 의원인 김연관 후보와 재임을 놓고 겨룰 것으로 관측된다.

신안군수 선거는 민주평화당의 고길호 군수와 전 도 의원인 정연선 후보가 경합 중이고 민주당은 아직 후보를 경선할지, 전략공천할지 고민 중이다. 박우량 전 군수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불꽃 튀는 본선이 예측되고 있다. 이에 반해 완도군수 선거는 민주당 신우철 현 군수에 맞설 후보가 아직 없어 무혈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로 전 경찰서장인 권세도 후보가 현 시장인 주철현 후보를 누르고 공천을 거머쥐었다. 현재 다른 당 후보는 없는 상태이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민주당 전남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 

선거구

성명

 

최종 득표율
(가감산 적용)

여수시

권세도

 

50.193 

주철현

 

38.92

김유화

 

19.312

순천시

허석

 

60.27

조충훈

 

39.73

나주시

강인규

 

62.01

이웅범

 

41.789

담양군

최형식

 

43.18

최화삼

 

36.11

박균조

 

22.792

구례군

김순호

 

36.542

최성현

 

34.463

이창호

 

31.914

장흥군

박병동

 

53.625

김성

 

46.125

강진군

이승옥

 

53.35

강진원

 

46.35

해남군

이길운

 

38.70

윤재갑

 

36.86

김석원

 

24.44

무안군

정영덕

 

32.83

김산

 

30.17

홍금표

 

21.14

이동진

 

15.87

함평군

김성모

 

48.961

박래옥

 

47.62

김성호

 

6.296

영광군

김준성

 

70.92

이동권

 

29.09

장성군

윤시석

 

70.59

김수공

 

32.351

진도군

이동진

 

52.04

박인환

 

42.042

주선종

 

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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