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장 선거는 이날 개표를 시작한지 꼬박 12시간 여 만에 당선자가 확정됐다. 목포시장 개표 결과 민주당 김종식 후보가 5만6284표(47.75%)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어 민주평화당 박홍률 후보 5만5992표(47.50%), 정의당 박명기 후보 4849표(4.11%), 한반도미래연합 김성남 후보 745표(0.63%)를 득표했다. 1·2위 후보간 표차는 불과 292표에 불과하다.
김 당선인와 박 후보의 승패는 막판까지 가는 혼전 끝에 갈렸다. 초반 사전투표에서 1500여 표를 앞서간 박 후보는 개표가 거듭될 수록 표차가 줄어들기 시작하다 막판 대역전을 허용했다. 평화당 박 후보 측은 투표함 보전신청하고 재검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선관위측이 재검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목포시장 선거 개표 과정에서 계수기 고장이 발생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 끝에 전남에서 가장 늦은 14일 오전 8시30분께 개표가 완료됐다.
전남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 중 10여 곳에서도 초박빙 승부가 연출됐다. 대부분 10%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펼쳤다.
전·현직 군수가 무소속으로 맞붙은 신안군수 선거는 박우량 후보가 고길호 현 군수를 2.14%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개표 초반 고 군수의 우위가 예상됐ㅇ나 박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극을 보여줬다.
장흥군수 선거 개표 결과 무소속 정종순 후보가 3.3.%포인트 차로 민주당 박병동 후보를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강진군수 선거도 민주당 이승옥 후보가 평화당 곽영체 후보에 3.74%포인트로 이기면서 진땀승부를 펼쳤고, 진도는 이동진 현 군수가 무소속 김희수 후보에 4.44%포인트 차이로 이기며 3선에 성공했다. 담양군수 선거는 민주당 최형식 후보가 압승을 예고했지만 무소속 전정철 후보의 매서운 추격으로 5.58%포인트 차로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4선 군수]에 이름을 올렸다..
여수 고흥과 함평도 박빙 선거가 펼쳐졌다.
여수에서는 무소속 권오봉 후보가 민주당 권세도 후보를 6.47%차로 따돌렸고, 고흥군수 선거에서는 평화당 송귀근 후보가 민주당 공영민 후보에 5.25% 포인트 앞서 승리했고, 함평은 평화당 이윤행 후보와 민주당 김성모 후보의 차이가 7.91% 포인트에 불과했다.
보성도 민주당 김철우 후보와 무소속 하승완 후보간 8.08%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특히 각종여론 조사와 정당내 판세분석을 뒤업는 이변도 속출했다. 여수를 비롯해 고흥, 장흥, 함평은 민주당 후보의 우세 예측을 깨고 민평당, 무소속 후보들이 대 역전극을 연출했다.
초접전 양상을 보인데는 당초 민주당 압승이 점쳐졌던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가 경선 후유증 등의 변수와 정당보다 인물 선호도에 기인하면서 민주당과 민평당, 무소속간 힘의 균형을 이루지 않았냐는 게 지역정치권의 분석이다.
한편 6·13지방선거를 통해 전남 22개 단체장 중 무려 12곳에서 단체장이 교체됐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s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