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무드'의 상징인 남북한을 잇는 철도 연결 사업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가운데 전남출신 늦깎이 가수가 이 사업의 궁극적 지향점과 목표를 담은 노래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이달 15일 가요 '평화열차'를 타이틀곡으로 2집 음반을 낸 화순 출신 가수 최민(48·본명 최근기) 씨다.
'한 많은 우리민족 하나 되어 평화의 침목을 놓아 한라에서 백두를 지나 유라시아로 달려가자···칠십 년 분단의 설움 이겨내고 평화의 철길을 놓아 남녘에서 북녘을 지나 세계로 달려가자.' ' 평화열차 '의 노랫말이다.
일명 '끈기야'로 잘 알려진 그는 70년 분단의 뼈아픈 세월을 평화철도 연결을 통해 한 민족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며, 이 노래를 직접 작곡해 기성가수 한승기 씨와 함께 듀엣으로 불렀다. 한승기는 '연인'의 곡으로 유명세를 탔다.
특히 최씨는 이 노래로 인해 얻어지는 수익금의 상당액을 남북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에 기부할 계획이다. 그는 이 노래와 함께 이산가족들의 그리움을 담은 솔로 곡 '아리랑길'도 음반 발매전 음원으로 발표를 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더욱 주목 받는 곡이다. 작사·작곡에서 편곡 실력까지 갖춘 만능 뮤지션인 최씨는 "남북한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를 만들어 우리민족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약 일 년에 거쳐 준비를 해왔다"며 "우리 민족의 기상과 얼을 담은 노래인 만큼 국민 모두가 이 노래를 통해 민족 의식을 고취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씨의 이 같은 통일 염원의 열정과 음악이 노동계와 방송계, 시민단체에까지 알려지면서 통일을 기원하는 상징곡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일례로 '휴전선 평화철도 복원을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평화철도(공동대표 권영길) 측은 최 씨를 '평화열차 1호 온겨레가수'로 선정하고, '평화열차' 노래를 테마곡으로 지정, 모금 운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평화철도'는 최근 경원·금강산선 복원사업에 일조코자 '1인 1만원 1백만명 평화침목 기증'을 위한 모금운동을 펼치는 중인데 최 가수가 기꺼이 동참한 것이다. 특히 최 씨는 자신이 작곡한 '평화열차'의 음반판매 수익금의 50%와 저작권료 20%를 남북 철도연결 사업에 평생 기부키로 해 찬사를 받고 있다.
최씨는 "평화열차 온겨레가수로서 민족의 애환을 담은 노래는 물론, 남북한의 평화철도를 연결하는데 일익하고 싶다"며 "그 일환으로 2집 발매를 기념한 '평화철도 통일콘서트'를 통해 철도 연결 사업과 평화 통일을 앞당기는데 나의 재능을 기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가수는 또한 노래 재능 기부는 물론, 주변의 힘든 소년 소녀 가장을 돌보거나, 남 몰래 소외 이웃 집수리를 돕는 등 숨은 '천사가수'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대에 노래교실과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하면서 스스로 작사 작곡공부를 해온 싱어송라이터다 . 체육학 박사 출신인 그는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기 전 인동아인재대학 겸임교수와 조선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나 음악의 꿈을 저버릴 수 없어 교수직도 접었다. 국민들의 애환을 노래로 표현해 희망을 주는 가수가 되는 것이 그의 오랜 꿈이자 목표여서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1집에 수록된 '철부지의 늦은 고백'이 그가 추구하는 바가 담긴 대표적인 곡이다. 이 노래는 조모밑에서 성장한 후배가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의 후회한 사연을 담고 있다. 최 가수의 대표곡으로 처녀작 '목포짠돌이 낙지송', '당신이필요합니다', '예 행님', '다른꽃 하나되리' 등이 있다. 최 가수는 현재 kbc광주방송 고향견문록 '시장에 와요' 프로그램의 리포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OBS 베스트가요쇼 출연 △TBN광주교통방송 차차차 고정 출연 △i net 방송 가요페스티벌 다수 출연 △전주교통방송 차차차 라이브 다수 출연 △부산교통방송 차차차 라이브 다수 출연 △여수MBC 라디오 다수 출연 등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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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기자 kisoo.lee@jnilbo.com kisoo.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