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작 '태평성시도'. 한국민화뮤지엄 제공 |
이 작가의 대표작인 '태평성시도'를 비롯, 민화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전남 강진에서 마련된다. 청자촌에 위치한 한국민화뮤지엄(관장 오석환)은 오는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화-진수(畵-眞髓)'전을 개최한다. 전시에선 한국 현대민화를 이끄는 이 작가의 48점(병풍 12틀·액자 24점·소품 12점)을 볼 수 있다.
이 작가는 전북 전주시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민화 작가로 지난 2017년 한국민화뮤지엄에서 주관하는 '제3회 대한민국 민화대전'에서 작품 '태조어진'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작년 한국민화뮤지엄 주관으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민화의 비상'전에도 국내를 대표하는 32인의 현대민화 작가로 선정돼 작품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는 창작민화와 함께 현대민화의 큰 줄기를 형성하는 재현민화로 구성된다. 특히 타 전시들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여러 점의 대작과 이 작가 특유의 세밀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걸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시의 개막 시기는 조정될 전망이다. 한국민화뮤지엄 관계자는 "9일까지 자체 폐관을 결정한 상태라 실제 관람은 그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향후 코로나19 추세를 면밀히 관찰해 폐관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 사정이 좋아지면 9일 이전 개관도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민화뮤지엄에서는 매년 8회 이상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실력파 작가들의 기획전을 통해 현대민화의 가능성을 제고하는 등 화단을 이끌고 있다.
전시 관련 문의는 전화(061-433-9770~1) 또는 한국민화뮤지엄 홈페이지(www.http://minhwamuseum.com)로 하면 된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