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비밀정원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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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따뜻한 비밀정원으로의 초대
이존립 작가, 성옥문화재단서 전시||9일부터 31일까지 '정원에서 꿈꾸다 73℃'
  • 입력 : 2020. 05.07(목) 16:53
  • 박상지 기자

이존립 작 '정원-초록바람' 성옥문화재단 제공

코로나19로 잠시 문을 닫았던 목포 성옥문화재단이 여수출신 중견화가 이존립 작가의 작품으로 새출발을 알린다. 9일부터 31일까지 성옥문화재단 별관 갤러리에서는 이존립 작가 초대전 '정원에서 꿈꾸다 73℃'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동화적 감성을 건드리는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정원'을 테마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캔버스에 유채로 그려진 그의 그림 속에는 평소 작가가 상상하거나 추억하는 이상적인 자연의 모습이 담겨져있다. 실재하는 자연의 모습이 아닌 이 작가의 추억과 꿈이 만든 유사 자연공간이다. 커다란 나뭇잎이 드리워진 그늘과 고갈되지 않는 샘,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새소리가 그치지 않는,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향이 그의 작업 주제이다.

그림 속 대상은 자연과 공존하는 상황을 암시하고 자연과 어우러진 한 순간을 낭만적으로, 부드럽고 달콤하게 전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익숙하게 지니고 있는 동화적인 감성을 건드리는 그림이다. 남녀가 함께 하기도 하지만 주로 젊은 여자 혹은 소녀가 자연풍경을 배경으로 여러 포즈를 취하는 모습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모종의 정서에 빠져들게 하며, 오염되지 않은 원초적 자연을 담은 아름다움은 관람객에게 휴식과 치유를 선사한다.

목포 성옥문화재단 관계자는 "이존립 작가의 작품을 보고있으면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초대받는 느낌이 들 것"이라며 "그간 코로나19로 지쳐있었던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이존립 작가는 단체전300여회와 개인전46회를 넘게 전시한 여수의 중견작가로 2019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추진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지역예술축제를 한차원 높이 끌어올린 바 있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