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발 범여권 통합 속도...천정배 등 옛 호남계 복당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정치일반
이재명발 범여권 통합 속도...천정배 등 옛 호남계 복당
동교동계 원로들도 합류할듯
  • 입력 : 2021. 12.29(수) 16:32
  • 서울=김선욱 기자
천정배 전 의원. 광주시의회 제공
천정배 전 민생당 의원 등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호남계 인사들이 30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사면을 공언한 후 '여권 대통합'이 급물살을 타는 양상이다.

29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천정배, 유성엽 전 의원을 비롯해 최경환, 김광수, 김종회, 김유정, 정호준, 장정숙, 이용주 전 의원 등 호남지역 비문계 인사들의 입당식을 30일 갖는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분당사태 당시 민주당을 떠나 안철수 대표와 호남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 창당했던 국민의당, 그리고 민생당 출신 19·20대 국회의원들이다. 아울러 전직 기초광역 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들도 함께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정동영 전 민주평화당 대표가 조만간 입당하고, 권노갑·정대철 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들은 내년 1월 초 복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여성위원회 지역여성본부 온라인 발대식에서 "내일 천정배 전 대표 등이 입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도 지난 2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동영 전 의원과 천 전 의원에게 복당을 요청했고 전화도 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입당은 민주당에 복당해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김관영 전 의원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탈당 인사들의 복당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김한길 전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장을 맡은 후 호남 전직 의원들을 상대로 영입 작업에 나선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비문 진영의 호남계를 끌어들이는 서진 전략을 펴는 상황에서 민주당으로서도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을 지키기 위해 복당을 더 미룰 수는 없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공천 불이익이 어느정도 해소돼, 복당 걸림돌이 사라진 점도 호남계 인사들이 합류하게 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1월3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복당 기간을 정했다. 부정부패, 성비위 전력자를 제외하고 일괄 복당을 받는 것으로, 공천 감산 패널티도 대선 기여도에 따라 감면해준다는 방침이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