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과 호남, 부·울·경에서 우세, 윤석열 후보는 TK(대구·경북) 강세와 강원, 충청, 호남 등 일명 '강호축'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남일보를 비롯해 전국 28개 지역유력일간지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대신협)이 공동으로 여론조사 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광주‧전남‧전북 지역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가 59%, 윤석열 후보는 3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는 윤 후보가 61%, 이 후보가 28.2%로 조사됐다.
민주당계 정당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여파 이후 치른 제19대 대선에서도 TK에서 21%를 간신히 확보하는데 그쳤다. 국민의힘계 정당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 득표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험지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으면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수차례 대구‧경북을 찾아 'TK 대망론'을 띄우면 민심에 호소했고, 윤 후보는 '광주 복합쇼핑몰'을 필두로 호남에 적극적 러브콜을 보낸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이‧윤 후보가 '수도 탈환'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초접전 양상 속에 수도권의 민심이 대선 향배를 가를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지지율은 이 후보 41.4%, 윤 후보 45.4%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인천‧경기에서는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후보가 50.6%로 과반을 넘겨 윤 후보(36.6%)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윤 후보가 51.2%로 이 후보(36.7%)를 앞질렀다.
부산‧울산‧경남은 윤 후보 49.9%, 이 후보 42.3%로 접전 양상이다. 강원‧제주는 윤 후보가 57.8%를 차지하며 이 후보(27.1%)보다 두자릿 수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1월 대비 이재명 후보가 서울(2.4%)과 경기(0.2%), 부‧울‧경(8.0%)을 중심으로 상대적 반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강원(14%)‧충청(19.3%)‧호남(12.2%) 등 강호권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가 여론조사 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한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00%자동응답(ARS·가상번호) 조사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7.2%(전체 3만명의 통화시도 중 통화성공 1만3913명, 응답완료 1004명)였다.
오차 보정 방법은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다.
백분율 집계의 경우, 소수점 반올림 과정에서 99.9% 또는 100.1%로 나타나는 라운딩 에러(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대선후보 지지도, 정당 지지도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