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65-3> "지방의원이 가져야할 자질은 소통·능력·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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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65-3> "지방의원이 가져야할 자질은 소통·능력·청렴"
■시·도의원 당선인 설문조사 ||갖춰야할 덕복 기본은 '소통'||올바른 견제 위해 능력 갖춰야 ||이익보단 봉사…청렴이 전제
  • 입력 : 2022. 06.12(일) 17:41
  • 김해나 기자
제8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본회의장 모습. 광주시의회 제공
'지방의원 자질이 지방의회 성패를 가른다.' 변할 수 없는, 부인할 수 없는 명제다. 그렇다면 지방의원은 어떠한 자질을 갖춰야 할까.

오는 7월 새롭게 출범할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당선인들이 꼽은 덕목은 '소통'과 '능력' 그리고 '청렴'이 많았다.

전남일보가 9대 광주시의회 당선인 23명, 12대 전남도의회 당선인 61명을 대상으로 '지방의원이 가장 중시해야 할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다.

설문에는 광주 당선인 23명 중 21명(91.3%)이 답했고, 전남은 61명 중 58명(95.1%)이 답했다.

●79명 중 30명 '소통' 꼽아

'소통'을 최우선 덕목으로 꼽은 이가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 79명의 38.0%다.

이유가 대동소이하다.

'저성장 불평등 위험에 분노하는 시민의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유능한 소통 능력', '모든 일은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부터 시작', '시대가 원하는 명제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과 소통하며 합의점을 찾는 노력이 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다', '선출직의 기본은 주민과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등이 그 이유다.

'정책의 효능감과 체감은 시민과의 소통에서 가능하다'고 한 당선인도 있었고,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행정을 하기 위해선 도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당선인도 있었다.

한 당선인은 "주민의 요구가 다양화되고 상반된 이해 요구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소통의 힘이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이끌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며 소통을 첫 번째 덕목으로 꼽기도 했다.

'다양한 이해관계인 간의 문제를 추려내고 이를 통합하려는 노력이 지방자치의 본질인 만큼 서로 의견을 나누는 소통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고 답한 당선인도 있다.

●'능력'과 '청렴'도 기본 자질

'능력'을 최우선 덕목으로 꼽은 이들도 20명(25.3%)이나 됐다. 능력은 '전문성', '실력'과도 같은 의미다.

이들이 '능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시민 참여가 강화된 현 상황에서 지방의원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요구 수준은 높아지고 코로나라는 예기치 않는 상황까지 다양한 현안과 과제가 대두되기 때문이다.

'집행부의 독단적 사고를 견제하기 위해선 의원들이 공부하며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청렴'도 빼놓을 수 없는 지방의원 덕목 중 하나로 꼽혔다. 79명 중 '청렴'을 꼽은 당선인은 14명(17.7%)이었다.

'혈연, 지연, 학연 등을 이유로 소수가 불공정·불평등을 겪지 않도록 공정하고 공평하게 일하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청렴'이기 때문이다. 청렴은 '당당하고 떳떳한 의정활동의 기본'이기도 하다.

'지방의원의 자리가 이익을 취하는 자리가 아니라 봉사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청렴을 최우선 덕목으로 꼽은 이도 있다.

'선출직 공직자로서 시정을 처리하기 위한 견제 기구로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도 청렴은 기본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성실·배려·공감도 필요

'성실성', '배려', '공감' 등도 당선인들이 꼽은 지방의원이 갖춰야 할 덕목들이다.

한 당선인은 "'지방의원의 성실함'이란 그 속에 능력·청렴·소통 등 해야 할 책무를 모두 포함하는 단어다"며 "의회 활성화의 기본 덕목이라 생각하고 주민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 성실한 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초심을 잊지 않고 주민들과 대화하고 필요시 능력을 발휘해 민원을 해결하려면 성실하게 봉사해야 한다'고 답한 이도 있다.

'모두가 낮은 자세로 시민과 늘 함께하겠다고 하지만, 결국 배려가 없는 낮은 자세는 아쉽다'면서 '배려'를 가장 최우선 덕목으로 꼽기도 했다.

공인으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공감'을 꼽은 이도 있다. 정치인이 모든 것을 경험하고 알 수 없기에,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가장 잘 느끼고 소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