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 낙도 식수 바닥… 제한급수·산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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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에 낙도 식수 바닥… 제한급수·산불 비상
광주·전남 식수원 저수율 30%대 ||비소식 감감…내년3월 최대 고비||도, 섬 지역 먹는 물 수송 안간힘 ||산불발생 급증… 진화 훈련 돌입
  • 입력 : 2022. 11.16(수) 17:13
  • 김진영 기자
전남도와 해남군이 16일 해남 우슬경기장 일원에서 전남도, 해남군 및 유관기관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2년 산불진화 합동시범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광주·전남이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30년만에 '제한급수'가 우려되며, 건조한 날씨에 대형 산불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식수원이 바닥을 드러낸 섬지역에는 급수차까지 동원해 물 공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낙도 주민들의 식수난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광주시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과 동복댐의 저수율은 31.8%(1억4520만톤), 32%(2940만톤)로 각각 기록됐다.
이는 평년과 대비하면 저수율이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저수율은 주암댐 53.7%, 동복댐 71.8%다.
갈수기인 동절기와 큰 비 예보가 없는 만큼 식수원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광주·전남 시도민들의 일일 물 사용량은 약 50만톤(주암댐 30만톤·동복댐 20만톤) 정도다. 하루 물 사용량이 지속된다면 주암댐은 약 169일, 동복댐은 134일 뒤면 댐 저수율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낸다.
광주시는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내년 3월이면 제한급수에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광주의 경우 지난 1992년 12월21일부터 156일 동안 제한급수가 실시된 이후 30년 동안 제한급수가 없었다.
전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재 전남은 주요 식수원으로 주암댐을 비롯 장흥댐, 평림댐 등을 사용하고 있다. 전날 기준 장흥댐 39.4%, 평림댐 33.1%로 낮은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기간 저수율은 58.6%, 80.3%였다.
도내 일부 도서 지역은 이미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완도군 노화, 보길, 넙도 등 3개 섬 지역은 2일 급수 5일 제한 등으로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인근 섬 지역의 저수율도 4~10%대로 거의 바닥이다.
제한급수가 이뤄지는 섬지역엔 급수차까지 동원되고 있다. 척치저수지의 저수율이 4.3%에 불과한 완도 금일은 급수차 6대를 동원해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섬 주민들의 식수난 해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물 부족에 비상 관정 사용도 이뤄지고 있다. 신안군은 비금 한산저수지 17%, 도초 죽연저수지 22%, 수곡저수지 23%에 그치는 저수율에 지하수 관정을 이용해 부족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지속된 가뭄에 산불 위기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올해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49건으로 피해 면적만 62㏊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건과 대비해 2배 가량 늘었고, 최근 3년새 가장 높은 빈도수다.
산불 우려가 커지면서 전남도는 지난 1일부터 도내 22개 시·군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 상시 비상 체계에 돌입했다.
도내 명산과 취약지를 중심으로 소방헬기 8대를 운영하고 각 시·군 산림부서에선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지리산, 두륜산, 조계산 등 도내 주요 명산엔 산불감시원 1034명을 배치했다. 또 전통시장과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매일 산불 예방 순찰 및 홍보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대형산불에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산불진화 합동훈련도 가졌다. 도는 이날 해남 우슬경지장에서 산불진화 헬기 3대, 산불진화차, 소방차 등 차량 9대,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12명, 산불전문 예방진화대 7개 조 등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대형산불 신속 진화 훈련을 했다.
서은수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올해 전남지역 강수량은 평년보다 61.5%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작은 산불이라도 도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국가적 재난으로 확대될 수 있으므로 도민께서는 산불예방에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황지·김진영 기자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