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광주 전·현직 각축전… 다자구도·리턴매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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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협·산림조합
3·8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광주 전·현직 각축전… 다자구도·리턴매치 ‘주목’
18개 조합 49명 출마 2.7대 1
내달 7일까지 본격 선거운동
광주·서광주·남광주 농협
자산규모 1조 ‘빅3’에 관심
  • 입력 : 2023. 02.23(목) 15:55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광주에서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총 49명의 후보가 18개 조합의 조합장 자리를 놓고 격돌을 펼친다.

지난 22일 오후 6시 전날인 21일부터 양일간 진행했던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다. 광주시·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지역은 총 18개 조합 49명이 출마했으며 전남지역은 총 182개 조합 381명이 등록돼 총 200개의 조합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치른다.

경쟁률은 광주·전남이 각각 2.1:1로 나타났으며 선거운동은 23일부터 내달 7일까지 가능하다.

광주 지역에서는 자산규모만 1조원이 넘는 이른바 ‘빅 3’, 광주농협·서광주 농협·남광주농협 3곳이 최대 관심 선거구로 꼽힌다. 일선 구청 등 기초자치단체 예산을 뛰어넘는 자산운용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조합장의 권한이 막강해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빅 3’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격전지는 각각 5명의 후보가 출마한 동곡농협과 삼도농협이다. 현 조합장과 전 조합장, 임직원들의 격돌로 신·구 세력의 세대 교차가 이뤄질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광주농협은 한진섭 현 조합장에 김순택 전 농업경영인북구회장과 문완식 전 농협비상임감사가 경쟁한다. 지난 선거에 이어 재출마한 김순택 회장과 문완식 전 감사가 한진섭 현 조합장의 재선을 저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광주농협은 정남석 전 남광주농협 이사, 이영종 전 조합장, 최종섭 전 조합장이 3파전을 벌인다. 남광주농협은 지난해 금품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전 조합장이 사임했으며 이후 이사회가 내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과연 누가 ‘빅 3 농협‘이라는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촌농협은 전봉식 현 조합장에 정정오 전 광주시건설본부과장, 이환형 전 감사, 전재곤 전 수협중앙회 근무 경험이 있는 후보가 경쟁한다. 동곡농협은 광주권 최다 후보인 5명이 격돌한다. 전 11·12대 동곡농협 조합장을 거친 유상선 전 조합장과 유영권 전 감사, 이동운 현 조합장, 김성훈 전 동곡농협 이사와 강재천씨가 출마했다. 전·현직 조합장 간 격돌과 맞물린 다자구도는 선거 국면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본량농협은 ‘1대1’ 구도로 확정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본량농협 최초로 여성 조합장 후보가 출마했다는 것. 현 조합장인 정상윤 조합장과 맞붙는 여성 후보는 전 전무를 지낸 이옥근 광주시 도시농업위원회 위원이다.

비아농협도 양강 구도다. 비아농협에서는 박흥식 현 조합장과 김하증 전 상임이사가 격돌을 벌인다. 지난 선거로 3선을 지낸 박흥식 현 조합장과 맞붙은 김하증 전 상임이사는 상임이사를 거치며 폭넓은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삼도농협은 동곡농협과 마찬가지로 최다 후보인 5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인다. 오종선 현 조합장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은 임문채 전 감사, 서두보 전 감사, 오항근 ㈜헬스원 대표, 송영종 전 이사다. 오종선 현 조합장이 현직 프리미엄이라는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세대교체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민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광주농협에서는 문병우 현 조합장, 강인택 광주미래농업연구소장과 오강기 전 조합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자산규모만 1조원이 넘는 대형 조합인 만큼 경험이 풍부한 전·현직 조합장 간 리턴매치와 더불어 강인택 후보의 신선함을 놓고 표심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창농협에서도 전·현직 조합장 간 치열한 3파전이 펼쳐진다. 김명열 현 조합장의 독주에 배인수, 서순철 전 조합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정농협은 양강 구도다. 송정농협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차주철씨와 2선에 빛나는 김형덕 현 조합장이 맞붙는다.

임곡농협의 임직원 간 격돌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지난 선거에서 맞붙었던 기주호 전 조합장과 기재만 현 조합장, 기성종 전 이사가 3파전을 벌인다.

평동농협의 리턴매치도 눈길을 끈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최삼규 전 이사가 김익찬 현 조합장의 독주를 막고 재선 저지에 나선다.

지난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을 확정 지었던 나왕수 현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서 박상욱 전 감사와 격돌을 벌인다.

광주축협은 3파전을 벌인다. 김호상 현 조합장의 재선을 막기 위해 김형민 전 이사와 최정수 전 이사가 출마했다. 각각 젊은 축협과 풍부한 경험을 강조하고 나선 두 후보가 김호상 현 조합장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광주원예농협은 방원혁 전 원예농협조합장, 정일기 현 전국공판장운영협의회 부회장, 김용문 전 원예농협 비상임감사가 3파전을 펼친다.

광주산림조합은 문선주 전 비상임이사와 박인종 무등산무돌길협의회 공동의장이 맞붙는다. 이밖에 북광주농협과 민물장어양식수협은 구상봉 현 조합장, 이성현 현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을 확정 지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