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성노동자 25% “부서·업무배치 차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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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광주 여성노동자 25% “부서·업무배치 차별 경험”
여성가족재단, 성평등 노동환경 실태조사
  • 입력 : 2023. 03.27(월) 14:45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여성노동자들이 ‘부서, 업무배치’와 관련된 상황에서 차별을 가장 많이 경험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광주여성가족재단 제공
광주지역 여성 노동자들은 ‘부서, 업무배치’와 관련된 상황에서 차별을 가장 많이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이 27일 발표한 ‘광주지역 5인~300인 미만 사업체 성평등 노동환경 조성방안 실태조사’에 따르면, 광주지역 여성 노동자가 ‘채용-배치-임금-승진-퇴사’ 과정에서 경험한 일터 내 차별은 ‘부서, 업무배치(25.0%)’, ‘월급, 수당(25.0%)’, ‘승진, 승급(12.5%)’, ‘기타(외모 비하, 계약직이라서 등 37.5%)’ 순으로 나타났다. 차별이 발생하는 이유는 ‘조직문화(78.6%)’, ‘성별(7.1%)’, ‘기타(계약직이라서 14.3%)’ 순이었다.

여성 노동자들은 ‘성별 직무분리(일터에 여성과 남성이 하는 일이 나눠져 있다 66.8%)’를 해결 1순위로 손꼽았고, 다음으로 ‘여성의 퇴사 사유(여직원들은 결혼,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해 퇴사하는 편이다 32.5%)’, ‘전반적 일터 환경의 불평등(23.0%)’을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

일터 내 ‘원하지 않는 성적 관심 등 성희롱(여성 8.7%, 남성 7.8%)’, ‘왕따, 괴롭힘(여성 6.1%, 남성 5.4%)’의 경험은 여성 피해자가 많았고, ‘언어폭력(남성 20.3%, 여성 13.7%)’이나 ‘신체적 폭력(남성 14.2%, 여성 9.0%)’은 남성 피해자가 많았다.

광주시의 역할에 대해서는 ‘채용단계 불평등 해소(여성 3.42점, 남성 3.39점)’, ‘새내기 여성 직장인 교육 강화(여성 3.36점, 남성 3.29점)’, ‘육아기 근로자 지원 강화(3.26점, 남성 3.31점)’ 등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성평등한 노동정책에 관한 시민의 관심과 제도적 필요성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실태조사는 광주지역 종사자 비율이 높은 상위 4개 업종(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5인~300인 미만 사업체 남녀 노동자와 관리자 1060명을 대상으로 추진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