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여성가족재단이 골목 투어 ‘두홉길’ 관련 콘텐츠로 발간한 일러스트 엽서. 왼쪽부터 서서평 선교사, 광주 최초 의사인 현덕신 선생. 광주여성가족재단 제공 |
‘두홉길’은 광주 근대여성의 시대정신과 진취적 발자취가 담긴 양림동 일대를 해설사와 함께 도보로 살펴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양림동 독립서점 ‘러브앤프리’와 함께 발행한 기념엽서에는 두홉길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여성 인물과 장소가 담겨있다. 인물 그림은 서서평 선교사, 광주 최초 여성 의사이자 여성운동가인 현덕신 선생, 광주 여성 독립운동가인 김함라·김마리아 자매가 있다. 장소 그림은 이일학교와 수피아여고가 있다.
엽서 속 인물 중 한 명인 서서평 선교사는 독일 태생으로 일제강점기인 1919년 광주에 간호선교사로 오게 됐다. 그는 일평생을 미혼모, 여성,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했다. ‘두홉’은 서서평이 마지막 순간에 남은 쌀 두홉(밥 두 공기 분량)을 상징한다. 서서평은 이일학교를 세워 광주 여성들의 문맹 퇴치와 계몽에 힘썼다.
기념엽서는 참가자 전부에게 지급하며 총 7곳의 독립서점을 찾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두홉길 진행 동안 독립서점 치읓의자리, 책과생활, 사이시옷, 묘한서점, 소년의서, 네모, 동네책방숨에서 기념엽서를 만나볼 수 있다.
박소영 수습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