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타이거즈 투수 숀 앤더슨이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8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KIA타이거즈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8차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23승 27패(승률 0.460)을 기록했다.
‘1선발’ 숀 앤더슨은 11일 만의 1군 선발 등판에서 무난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5.1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지만 96구 중 빠진 공이 31개에 불과했고, 150㎞ 이상 직구도 자신 있게 구사했다.
앤더슨은 1회초와 2회초 연속 실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에 우전안타를 맞은 뒤 박성한을 볼넷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최정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선행주자가 태그업에 성공하며 1사 1·3루가 됐다.
이어 최주환의 2루수 땅볼에 선행주자 박성한이 홈을 밟았고, 에레디아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0-2로 끌려갔다.
앤더슨은 2회초 1사 후 김민식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았고 김성현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으나 후속 타자 최지훈에 던진 초구가 폭투가 되며 한 점을 더 내줬다.
2이닝 3실점으로 아슬아슬한 투구를 펼친 앤더슨은 영점을 잡았고, 3회부터 5회까지 득점권 기회를 일체 내주지 않았다.
앤더슨은 3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어 4회초에는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전의산과 오태곤을 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민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수비를 매듭지었다.
앤더슨은 5회초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끌어냈다. 선두타자 김성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지훈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박성한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앤더슨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득점권 위기를 허용한 뒤 교체됐다. 선두타자 최정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 출루를 허용했고 최주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에레디아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서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지민은 하재훈을 루킹 삼진, 오태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앤더슨의 승리 요건을 지켜냈지만 7회초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민식에게 던진 6구 째 147㎞ 직구가 직격 당하며 우측 담장을 넘어가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김성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버텨내는 듯했으나 아쉬운 수비가 연달아 나오며 흔들렸다. 최지훈의 땅볼을 유격수 박찬호가 포구하지 못하며 출루 허용과 도루까지 내준 뒤 박성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이때 공이 빠지며 2사 2루가 아닌 1사 1·3루 위기로 이어졌다.
이때 구원 등판한 임기영은 최정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하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했으나 KIA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KIA 타선은 또다시 한 점 차 승부에서 취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0-3으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이 볼넷 출루한 뒤 고종욱이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 당했지만 이우성의 내야 안타와 신범수의 볼넷 출루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규성이 헛스윙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찬호의 내야 안타로 두 점을 추격했고, 소크라테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상대 선발 박종훈의 폭투를 틈타 4-3으로 뒤집었다.
하지만 빅이닝으로 공격력을 폭발시킨 2회 이후 일곱 차례 공격에서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KIA는 4회말 신범수의 몸에 맞는 볼 뒤 김규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최정용이 투수 땅볼, 박찬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이어 5회와 6회, 7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묶였고 9회말 선두타자 이우성의 볼넷 출루 뒤 신범수의 땅볼에 선행주자가 처리당했으나 이창진이 내야 안타로 만들어낸 1사 1·2루 기회에서 최정용이 유격수 땅볼, 박찬호가 우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끝내 싹쓸이 패배를 허용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