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칼럼·김창준>민·관 합심 청정 주암댐 수질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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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복지
환경칼럼·김창준>민·관 합심 청정 주암댐 수질개선
김창준 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장
  • 입력 : 2023. 06.26(월) 10:59
김창준 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장
지난해 8월 주암댐은 유례없는 가뭄으로 가뭄 ‘심각’ 단계가 발령됐으나 최근 단비로 316일만에 가뭄단계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오랜만에 내린 강우로 댐내에 폐목재 등 초목류로 구성된 부유물이 유입됐다. 댐내 유입된 부유물은 2주 이내로 처리되고 있으나 방치시 수질오염 및 수생태계 경관 등 훼손을 초래할 수 있다.

부유물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주암댐지사는 지역민과 협업, 주암댐 상수원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암댐 상류 하천쓰레기 주민자율관리사업’과 ‘플라스틱 방앗간’ 사업이 대표적이다.

주암댐 상류 하천쓰레기 주민자율관리사업은 환경부 하천 쓰레기 정화사업 역무대행 일환이다.

지역주민 참여기반의 협동조합을 구성하여 댐 상류 하천변과 저수지 사면 육상 쓰레기 수거, 마을도랑 대청결 운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민 일자리 창출과 깨끗한 하천환경 보호 등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820명이 참여해 주암댐 저수구역 및 상류 하천의 육상 생활쓰레기 800㎥를 수거했다.

사전 육상 생활쓰레기 수거 작업을 함에 따라 댐내 유입 부유물은 자연적으로 고사된 초목류 뿐이었다. 매년 많은 양의 쓰레기가 댐으로 유입돼 발생하던 문제를 지역주민과 협업, 처리함으로써 민원해소와 지역발전에도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수거된 생활쓰레기 중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하는 플라스틱 방앗간도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플라스틱 방앗간은 지역민이 주도하는 댐 상류 폐플라스틱 수거 자원화 모델이자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그동안 지역 일자리 61명을 창출했으며 마을 공동체 강화, 탄소중립 인식 제고, 상생협력 체계 구축 등 성과를 거뒀다.

수거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열쇠고리, 치약짜개 등을 제작해 향후 지역주민 소득 창출의 기회 또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지역활성화복합센터를 연계·활용해 자원재생 프로세스와 성공사례를 전시할 예정이다.

깨끗하고 풍부한 상수원은 주암댐지사만의 노력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물의 중요성을 알고 물환경 보호에 열정을 다하는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환경보호 활동을 통해 깨끗한 물이 가득 찬 주암댐을 가꾸기 위해 민·관이 합심해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