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사람들>정서현(광주시체육회 영양사)(546/1000)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사람들
[전남일보]광주사람들>정서현(광주시체육회 영양사)(546/1000)
  • 입력 : 2023. 08.06(일) 14:1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정서현 광주시체육회 영양사
“저는 광주시체육회 영양사 정서현입니다. 2017년 3월부터 근무해 올해 7년 차를 맞았습니다. 이전에는 남구청 구내식당을 운영했었고, 남구보건소 영양 플러스 사업에서 근무하다가 개인 사정으로 휴식기를 갖고 광주시체육회에서 직원 채용을 한다고 해서 응시해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선수들이 저희 급식을 먹고 훈련하는데 전국 대회에 나가서 상 받고 성적이 좋아서 국가대표로 뽑혀 진천선수촌에 입소했다고 연락이 오고, 유도 국가대표 중에 김성현 선수가 TV 출연하면서 저희 구내식당 음식이 정말 맛있다고 칭찬을 많이 해준 것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식단을 구성하면서 중점적으로 고민하는 건 금액입니다. 급식비에 투입할 수 있는 돈과 조리 환경 때문에 가장 큰 비중으로 두고 식단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각자 기호가 다르기 때문에 입맛에 따라서 오늘이 정말 입맛에 맞는 식단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특별히 안 좋다고 표현은 안 하시고 다들 맛있게 드셔주십니다.

매년 저희 체육회 소속 선수들이 달라지지만 좋은 성적을 내서 광주를 빛낼 수 있도록 영양 있는 식단 제공을 하겠습니다. 맛있게 드셔서 좋은 성적을 내고 국가대표로 되셔서 메달도 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체육회 직원들도 즐겁고 맛있게, 건강하게 식사하셔서 앞으로도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같은 더운 계절에 장마철과 폭염까지 겹치면 조리실이 너무 더워서 힘든 것 같습니다. 또 식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더 다양한 음식을 제공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고민이 많이 되긴 하지만 한 달 기준으로 급식비를 부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조절을 잘 하고 있습니다.

가끔 뭐가 먹고 싶다고 할 때도 있지만 요즘에는 선수들이 배달 음식도 많이 시켜드시고 다들 원하는 음식을 그때그때 드시니까 특별히 요청하시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식단도 다양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이용하시는 분들이 매일 제공되는 식단에 맞춰서 맛있게 드시고, 부족한 거는 배달 음식으로 충족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제 일을 하고 싶습니다. 또 목표가 뭘까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자꾸 로또 당첨돼서 편히 쉬는 게 목표 아니냐고 이야기해 주지만 그런 것보다도 우선 저는 저희 가족이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