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애 학생 느는데 언어재활사는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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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언어장애 학생 느는데 언어재활사는 '태부족'
광주 786명·전남 775명…매년 증가
“미국 등 학교 의무배치…지원 확대”
  • 입력 : 2023. 11.05(일) 16:19
  •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광주시교육청 전경
전남도교육청 전경
광주와 전남지역에 언어장애학생이 매년 늘고 있지만, 이들의 학교생활을 도울 언어재활사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서울 서대문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초·중·고·특수학교 언어장애 학생은 2021년 1만9102명에서 2022년 2만3966명, 올해 2만7021명으로 늘었다. 일반학교(통합학급)를 다니는 언어장애 학생들은 2021년 1만4440명에서 2023년 2만1166명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광주의 경우 2021년 특수학교 144명·일반학교 583명(총 727명)에서 2022년 138명·632명(총 770명), 올해 196명·590명(총 786명)으로 매년 늘었다.

전남은 2021년 150명·539명(총 689명), 2022년 190명·570명(총 760명), 올해 124명·651명(총 775명)이다.

언어장애학생은 신체적인 원인 또는 뇌기능의 장애, 심리적 원인으로 언어의 발달이 느리거나 언어 관련 기능에 장애가 있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가리킨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 이들을 도와 언어재활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재활사가 전국적으로 81명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는 한 명도 없고, 전남은 특수학교에 25명 뿐이다.

김영호 의원은 “언어재활사가 배치되지 않은 시·도교육청의 경우 외부 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바우처 등의 형태로 지원하고 있지만 부족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의 국가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의사소통과 사회성 향상을 위해 학교에 언어재활사 의무배치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며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언어장애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부족함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안에서의 언어재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