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 ‘日서 첫 마무리 훈련’ 윤영철, 체력강화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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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 ‘日서 첫 마무리 훈련’ 윤영철, 체력강화 특명
프로 입단 후 첫 명단 발탁
지난해는 광주서 체력 훈련
5일 간격 가벼운 투구 진행
“투구 수 늘리고 구속 중점”
  • 입력 : 2023. 11.12(일) 14:32
  • 오키나와=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윤영철이 지난 11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특급 신인’ KIA타이거즈 투수 윤영철(19)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이미 끝난 2023시즌에 대한 아쉬움은 털어내고 다가올 2024시즌 더 발전된 모습을 위해 프로 데뷔 후 첫 마무리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윤영철은 지난달 26일 발표된 KIA의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됐던 마무리 훈련 대신 광주에 남아 베테랑들과 체력 훈련에 임했던 그는 이번 마무리 훈련이 첫 경험이다.

윤영철은 지난 11일 훈련지인 오키나와에서 전남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캐치볼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체력을 기르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신경 써서 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지난해 가을 체력 훈련 위주로 특별 관리를 받았던 윤영철은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도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4일 훈련과 1일 휴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훈련에서 투수들은 이틀에 한 번씩 투구를 진행하지만 윤영철은 4일 훈련의 세 번째 날로 지정해 5일 간격으로 가벼운 투구만 하고 있다. 라이브 피칭 역시 진행하지 않는다.

그는 “한 턴에 한 번 정도 투구를 하는데 그것도 마운드보다 앞에서 느낌을 점검하는 정도로만 하고 있다”면서도 “투구 외에는 모든 훈련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타이거즈 투수 윤영철이 지난 11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서 체력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 윤영철의 가장 큰 목표는 체력 강화다. 올 시즌 후반기에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평균 자책점이 올라갔고, 10승도 실패했다는 것이 스스로의 점검이다.

윤영철은 “신인이라고 해도 1군 마운드에 있으면 똑같은 선수다. 결과가 많이 아쉬웠는데 한 시즌이 끝났으니까 아쉬움은 뒤로 미루고 앞으로 해야 할 것에 신경 쓰겠다”며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는 체력을 기르고 있다. 체력을 길러서 투구 수도 늘리고 꾸준한 구속도 유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시즌 후반에는 힘이 부친다고 느껴서 체력이 확실히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밸런스도 잡으면서 몸 회전을 좀 더 빠르게 하려고 한다”며 “신인상은 받으면 좋은 거고 못 받는다고 나쁠 것은 아니다. 신인상을 떠나 제가 했던 기록이 중요한 것”이라며 의연함을 보였다.

윤영철은 정재훈 투수 코치와 이동걸 불펜 코치 등 새 코치와 함께 내년에는 확실히 이닝을 더 많이 소화하고 평균 자책점도 낮춰보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데뷔 시즌임에도 25경기에서 122.2이닝을 소화하며 일곱 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챙겼고, 평균자책점 4.04와 8승 7패의 성적을 남겼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각오다.

그는 “10승 도전이 가능했는데 제 복을 제 발로 찼다. 후반기에 안 좋은 모습도 많이 보였고, 돌아보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며 “2024시즌에는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올해보다는 10이닝에서 15이닝 정도 더 던지고 평균자책점도 3점대로 내리면 좋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이어 “정재훈 코치님이랑 이동걸 코치님께서도 제 장점을 살리게 도와주고 계신다. 기초적인 부분부터 신경 쓰면서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다”며 “올해는 신인이다 보니 몸이 다 만들어져있지 않아서 많이 관리를 해주셨는데 내년에는 더 던질 수 있게끔 몸도 잘 만들어서 믿음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오키나와=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