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대학정시 마감… 광주·전남 대학 이공계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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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대학정시 마감… 광주·전남 대학 이공계 '선호'
지스트 96.93:1로 가장 높아
전남대 3.5:1·조선대 3.48:1
켄텍, 작년 비해 하락 40:1
지역 사립대 미달학과 속출
  • 입력 : 2024. 01.07(일) 18:04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2024학년도 정시 모집 일정. 최지운 편집디자인
2024학년도 4년제 종합대학 정시 접수 마감 결과 광주·전남 주요대학 중 이공계 특수대학인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학교에도 많은 지원자가 이공계열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광주·전남지역 대학에 따르면 올해 지스트 수능우수자전형 15명 모집에 1454명의 지원자가 몰려 96.93:1의 경쟁률을 보였다. 123.8:1이던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으나 올해 반도체 신설학과가 신설되며 정원 5명을 더 늘렸기 때문에 다소 하락한 수치로 집계됐다. 지스트는 다음달 2일 오후 6시 최초 합격자를 발표한다.

반면 지스트와 마찬가지로 이공계 특성화대학이자 정시 모집군 제한에서 자유로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는 경쟁률 40.1:1로 마감했다. 지난 2022년 개교한 이후 4대 과학기술원과 함께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했으나 매년 경쟁률이 낮아지는 양상이다. 첫 신입생 모집 당시 95.3대1이었으나 지난 2023학년도 60.3:1로 하락했다. 합격자는 다음달 6일 오후 6시에 발표한다.

광주 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학교는 1458명 모집에 5096명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은 지난해(4.17:1)보다 떨어진 3.5: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전남대 학과는 광주캠퍼스에서 치의학과(12.25:1), 여수캠퍼스는 수산생명의학과(9:1)가 차지했다. 두 학과 공통적으로 모집인원이 한자릿수에 그쳐 수치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원자가 가장 많은 학과는 65명을 모집한 ‘화학공학부’로, 198명이 응시해 경쟁률 3.05:1을 보였다. 전남대는 오는 25일 오후 3시 합격자를 발표한다.

조선대학교는 975명 모집에 3392명이 지원해 3.48: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3.39:1)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경쟁률은 1명을 뽑는 일본어과가 10:1로 가장 높았으며 글로벌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학과 9.5:1, 약학과 8.3:1,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7.75:1, 작업치료학과 7.45:1 순이었다. 합격자는 오는 24일 오후 3시 발표된다.

그 외 지역 사립대는 예년과 같이 정원이 미달되거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대는 494명 모집 공고를 냈으나 388명이 지원하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작년보다 경쟁률 또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의 경쟁률을 보인 간호학과에 지원자가 몰렸다.

호남대는 올해 경쟁률 1.05:1을 기록하면서 미달을 모면했다. 학과별 선발 전형에서 물리치료학과가 10:1을 기록했다.

동신대는 평균 경쟁률 0.8:1을 보였으나 인기학과인 한의예과가 12.8:1, 방사선학과가 8:1을 기록하는 등 특정 학과가 치열한 양상을 띠었다.

광주대·호남대·동신대 3곳 모두 오는 19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수도권에 많은 인재들이 진출하면서 지역 대학이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대학 내부적으로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올해 교육발전특구나 글로컬 대학 등 지방시대를 되살릴 대책을 추진해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