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FC>“올해 팀 우승·국가대표 발탁 확실한 꿈”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FC
[전남일보]광주FC>“올해 팀 우승·국가대표 발탁 확실한 꿈”
●광주·전남 용띠 선수에 듣는다-광주FC 정호연
지난해 데뷔 후 최고 활약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金
2023 K리그1 영플레이어
“포지션 상관 않고 뛰겠다”
  • 입력 : 2024. 01.25(목) 15:5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 정호연이 현재 태국 치앙마이에서 진행 중인 1차 전지훈련에서 새 시즌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딱 하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이정효 감독의 인터뷰가 선수단에 확실한 목표 의식을 심어줬죠. 광주FC가 정상을 향해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저도 A대표팀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2024시즌 준비에 열중하고 있는 광주FC 미드필더 정호연(23)의 각오다.

목포연동초-순천매산중-금호고(광주FC U-18)를 졸업한 ‘로컬 보이’이자 ‘광탄소년단’인 그는 올해 팀과 개인 모두 정상에 서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정호연은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러나가면서 팀이 성장하는 것을 느꼈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다”며 “이정효 감독이 매 훈련마다 피드백을 줬다. 개선점과 팀이 추구하는 방향을 확실히 알려줬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됐다”고 지난 시즌을 복기했다.

지난해 그는 1부리그 첫 시즌을 보냈음에도 최고의 젊은 피로 인정받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K리그1 영플레이어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여전히 이정효 감독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발전하겠다는 의욕을 표했다.

정호연은 “이정효 감독은 최전방에서 공을 소유하려고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라고 요구한다”며 “실패하거나 실수해도 괜찮으니 해보고 느껴서 개선하라고 한다. 덕분에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했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광주FC 정호연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지난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 바레인을 상대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정호연은 34경기에서 2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움직임이 많았기에 공격포인트가 적었던 부분이 아쉬울 법도 했지만 득점이나 도움보다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공격포인트 욕심은 없었지만 경기를 하면서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제 가치를 올리기 위해 팀 헌신은 당연하고 공격포인트도 필요하다”며 “공격포인트를 수치화해 목표로 잡진 않았다. 좋은 플레이를 하다 보면 나오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고 싶지는 않다”고 단언했다.

확실한 목표도 설정했다. 정호연은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없었음에도 지난 2022시즌 광주에서 활약을 인정받아 황선홍호에 승선했는데 이제 23세를 넘긴 만큼 클린스만호에 몸을 담아보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A대표팀에 가보고 싶다. 팀이 좋은 위치에 있다면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는 목표일 것”이라며 “욕심부리지 않고 어떤 포지션, 어떤 역할이든 주어지는 대로 충실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대표팀 발탁의 목표를 가진 그에게 선배인 이순민의 존재는 큰 귀감이다. 영남대를 거쳐 프로에 입성한 이순민은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전무하지만 광주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클린스만호에 승선했고 아시안컵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정호연은 “(이)순민이 형이 프로에 와서 처음부터 주목받지는 않았다. 밑에서부터 준비를 해 기회가 왔을 때 잡았다”며 “포기하지 않고 꿈을 꾸며 밀고 나가면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선례”라고 말했다.

광주FC 정호연이 지난해 12월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영플레이어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호연은 A대표팀 승선에 앞서 팀 목표를 우선시하겠다는 생각이다. 팀으로서 시즌을 잘 준비해 좋은 성과를 거두면 그 뒤에 개인적인 성과 역시 따라온다는 믿음이다.

그는 “시즌과 동일하게 훈련을 강하게 하고 있다. 선수들 모두 경기 체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대표팀 승선 후 꿈의 무대인 유럽 진출 역시 고민하고 있다.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스코틀랜드 1부리그) 셀틱FC 이적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으로 선을 그었다.

정호연은 “셀틱 이적에 대해 들은 게 없다”면서도 “해외 도전에 대한 꿈은 진행형이다. 새로운 환경에 놓였을 때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알고 싶고 선수로서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0년생으로 용띠 해에 태어났지만 운보다는 노력으로 결실을 맺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호연은 “용띠 해를 의식하지 않고 있다”며 “(엄)지성이랑 (허)율이와 함께 유스 출신 100경기 출장도 상징적인 숫자인 만큼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