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AI인재 성장 사다리 구축”…“이민 배경자 맞춤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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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전남일보]“AI인재 성장 사다리 구축”…“이민 배경자 맞춤형 지원”
●광주시·전남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광주, 교육혁신·정주생태계 조성
지·산·학 협력체계 구축 등 호평
전남, 7개 시·군 전략사업 연결
전남형 교육발전모델 발굴 집중
  • 입력 : 2024. 02.28(수) 18:19
  • 노병하·곽지혜·김혜인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전남 7개 시·군 선정과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갖고 있다. 전남도 제공
광주시와 목포·나주·무안·신안·영암·강진·광양 등 전남 7개 시·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최대 100억원을 지원받아 지역 맞춤형 교육발전모델 수립에 나선다. 광주시는 인공지능(AI), 미래차 등 지역 미래 전략 산업의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전남도는 각 시·군의 전략 산업을 비롯해 ‘이민배경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광주 “미래 전략 산업 인재 육성 주력”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교육발전특구 공모사업에서 협약형 특성화고, 늘봄학교 확대 등 교육개혁 과제 반영과 지역 특화산업 중심 인재양성 및 취업·창업지원,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RISE)과 연계한 대학, 공공기관 등 32개 기관과 지·산·학 협치(거버넌스) 구축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시와 시교육청은 앞으로 △공교육 혁신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인재 양성 △광주형 인공지능(AI) 인재 성장 사다리 연계를 통한 인재 양성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취·창업 지원 강화 △돌봄 확대 및 지역 거주여건 개선을 통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등 13개 전략사업에 대해 교육부 상담(컨설팅)을 거쳐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와 연계한 가칭 광주형 마이스터고 운영과 자율형 공립고 2.0 활성화를 위해 자율형 공립고를 5개 학교까지 늘리고 대학과 협력해 인기학과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80%까지 단계별로 확대한다.

정부의 놀봄학교 정착을 위해 올해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 내 늘봄지원센터를 구축하고, 2026년까지 지역사회와 연계해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돌봄정책과 연계해 ‘초등학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확대 시행’, ‘달빛 어린이 병원 추가지정’, ‘아픈 아이 긴급병원 동행 서비스’ 등으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조성한다.

지역 미래 전략 산업인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미래 수요가 확대될 관광산업 등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확대해 직업계 고등학생 등에게도 취업과 각종 창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광주가 잘하고 있는 통합돌봄, 인공지능(AI) 및 미래차 등 첨단산업과 교육부의 교육개혁 과제를 연계해 광주만의 인재양성 사다리를 더욱 튼튼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광주가 인재를 키우고 인재가 광주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교육청이 지자체, 대학, 공공기관, 지역기업들과 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 “지역 불균형·인구소멸 극복”

전남도는 3개 유형으로 나눠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에 광양이 기초지자체 1유형, 나주·목포·무안·신안·영암·강진 등 6개 지역이 광역지자체가 지정하는 기초지자체 3유형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전남도는 지난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 선정’, ‘글로컬대학30 지정’에 이어 이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까지 선정되면서 교육부가 추진한 3대 프로젝트에 모두 추진하게 됐다.

그동안 전남도는 자치행정국장을 단장으로 TF를 설치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 ‘전남형 교육발전모델’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도교육청, 시·군, 유관기관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에너지중심 혁신도시형 나주’, ‘해양관광융복합형 목포·무안·신안’, ‘미래 농생명산업 영암·강진’, ‘K-첨단산업연계형 광양’ 등 시·군별 전략 산업을 초·중·등 교육과정과 대학 학과를 연결하고, 이주 배경자 맞춤형 통합 정책을 구상했던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공모 선정으로 전남도는 시범운영 기간 3년간 시·군별로 30~100억원 규모의 특별교부금과 맞춤형 규제 특례를 우선 적용받으며, ‘글로컬 으뜸 교육, 활기찬 행복 전남’ 실현을 위해 4대 목표, 21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전체 인구 대비 귀화자, 이민자 2세, 외국인 등 이주배경자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이주배경자 맞춤형 통합 지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지역 산업과 연계된 세부 실행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하고 1차 지정된 교육발전특구의 모델을 도내 시·군과 공유, 예비지정된 해남군을 비롯해 2차 공모에도 많은 시·군이 지정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은 ‘지역 불균형’과 ‘인구소멸’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전남도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아부터 대학까지, 진학부터 취업·정주까지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도교육감은 “민관산학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미래 지향적인 교육을 통해 전남을 글로벌 인재, 글로컬 교육의 요람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노병하·곽지혜·김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