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무슬림 소녀 버샤와 가족들이 난민 인정 심사를 위해 국제공항에 체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실어증을 앓고 있는 버샤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는데, 가족의 진짜 딸이 아니라 가장의 두 번째 부인이 될 조건으로 함께 있었던 것. 게다가 본국에서 내전 중 집을 쳐들어온 군인에게 끔찍한 악몽과도 같은 일을 당했다. 그런데도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기로 한 버샤는 여전히 퇴보하고 있는 여성인권과 난민문제에 경종을 울린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09 11:30스타트업, 중소기업, 프리랜서까지.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사장이 될 수 있는 사회다. 이 책은 이런 사업을 시작한 사장, 사장이 아니어도 높은 직급에 있는 이에게 독한 조언을 건넨다. 회사를 운영, 경영하며 깜빡하거나 경험 부족으로 생기는 조직 운영부터 마케팅, 브랜딩 등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을 축약한다. 저자는 20년 넘게 홍보 담당자로 살면서 수많은 CEO의 성공, 실패를 목격했다고. 업계에선 국내서 가장 많은 수의 사장을 만난 홍보쟁이로 통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09 11:28이 책은 현대적인 범죄 수사의 기틀이 만들어지던 1970~1980년대 미국 FBI 아카데미의 심장부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저자인 앤 버지스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표준화했는데 역사상 최악의 범죄자를 대면하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복잡하게 얽힌 암호를 해독해낸다. 이로써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마음과 오래도록 고통받는 피해자의 마음에 전례 없는 통찰을 제공한다. 과연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이도록 충동하는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09 11:28동학사상을 오늘날까지 이르게 한 해월 최시형은 동학의 2세 조교로서 관군의 추적을 피해 무려 35년간이나 은둔생활을 하며 동학사상을 체계화했다. 결국 ‘좌도난정(다른 종교를 전파해 유교의 가르침과 법도를 어지럽히고 문란케 한 행위)’의 죄를 물어 교수형에 처하게 된다. 어쨌거나 동학사상은 모든 가치의 최우선으로 ‘생명’을 이야기한다. 현재 우리는 핵전쟁, 기후위기, 환경파괴, 한반도 안보 위기 문제에 처해있다. 그 어느 때보다 동학의 생명존중 사상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09 11:29당신은 아직도 ‘일한 만큼만’ 버는가? 압도적 부를 이룬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보도 섀퍼의 경제적 노하우와 부의 공식이 이 책에 모두 담겼다. 저자는 돈 벌기가 일종의 ‘게임’이라고 말한다. 게임의 규칙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지금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부터 단순해지고 남보다 먼저 부를 얻는 승자가 될 수 있다. 직장인, 프리랜서, 투자자, 기업가, 전문가 분야별 고소득을 이루는 저자만의 전략을 소개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09 11:27광주 동구 대인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김냇과’가 올해 첫 전시를 시작했다. 주인공은 정감 어린 골목과 가난한 풍경을 다뤄온 이민 판화작가. 이번 전시는 최근 출판된 남구 양림동 일대 등을 담은 판화 작품 99점과 작가의 짧은 사색이 담긴 산문화집 ‘양림동 판타블로’까지 만날 수 있다. 오는 3월18일까지 김냇과에서 이민 작가의 개인전 ‘양림동 판타블로’가 진행된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양림동을 테마로 한 작품 15점과 제주도를 그려낸 작품 23점 등 총 38점을 선보인다. 전시회서 볼 수 없는 작품은 책 ‘양림동 판타...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2.23 13:3990년대를 살아본 사람이라면 저마다 그 시절을 떠올릴 명화 하나쯤은 맘에 품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서편제’는 남도소리에 담긴 한을 담아내면서 한국 영화만의 세계관을 구축했고 개봉 당시 유일무이 공전의 흥행을 기록한 ‘쉬리’는 한국 영화의 새역사를 썼다. 어느새 아날로그 감성의 정수가 된 ‘접속’은 당시만 하더라도 최신기술인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신인류의 사랑을 감각적으로 보여주면서 X세대의 표본이 됐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한국멜로의 수작으로 꼽히며 또 한 번 한국 영화만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그려냈다. 가히 한국 영화의 르...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2.23 13:28국보·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걸작 문화재 35점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현재 국보 354건, 보물 2705건 등 3059건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있지만 당장 국보, 보물이 되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국보급 문화재도 무수하다. 저자 배한철은 국보, 보물이 아니어서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또는 잊고 있었던 숨은 국보급 문화재를 찾아내 그 속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밝혀내고자 했다. 책에 소개된 한 사례를 들어보자. 1926년 경주역 부근 철로 확장 공사가 벌어졌다. 공사를 위해 저지대 땅을 돋우기 위한 토사가 필요했는...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2.23 13:26스포츠 기자 전훈칠은 20여년 동안 현장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숫자가 아닌 인간적인 메이저리거들의 사람 냄새 나는 진짜 이야기들을 이 책에 모두 담았다. 저자는 그동안 혼자 간직하고 음미하던 이야기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야구에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존재감 없던 선수들의 뒷이야기들을 잔잔하게 들려준다. 또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의 흔한 이야기나 대단한 기록들을 나열하기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력한 선수들의 성장 드라마를 보여준다.
2023.02.23 13:25위기가 닥치면 한쪽에서는 항상 더 큰 권력과 책임을 갖는 큰 정부에 대한 요구가 터져 나온다.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이 국가는 이미 확보한 개인 정보를 활용해 감시와 관찰을 강화하고 사회적 강제 조치를 시행한다. 테러나 기후위기 때마다 나타났던 이런 경향은 팬데믹 상황에서 다시 한번 재현됐다. 저자는 대중에게 “더 많은 감시와 통제를 원하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고, 대중은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끝나면 ‘자유’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건 ‘환상’임을 직감한다.
2023.02.23 13:25문해력은 최근 교육과 관련한 매체나 뉴스 등에 자주 등장하는 화두다. 문해력이나 글을 읽고 그 의도나 맥락을 이해해 내 삶과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진짜 나의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책을 읽으며 개념어와 배경 설명을 따라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 책은 개념어의 배경 설명을 생략하고 정의만 서술하는 교과서 등으로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초등생 아이들에게 길잡이가 될 것이다.
2023.02.23 13:20전 세계에서 400만부 이상 판매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리 리더십 책’. 전설의 고전이 출간 25주년을 맞이해 특별개정판으로 찾아왔다. 이 책은 리더십이라는 복잡한 개념을 명쾌하게 정의하고 뛰어난 리더가 되기 위한 핵심 지침을 간결하게 제시한다. ‘한계의 법칙’, ‘영향력의 법칙’부터 마지막 ‘유산의 법칙’까지 21가지 법칙으로 체계화해 누구나 쉽게 리더십을 체험하고 익힐 수 있게 도와준다.
2023.02.23 13:21방송작가, 카피라이터, 콘텐츠 기획자 등으로 지내며 다양한 글을 써온 윤성희는 자신의 후배가 일하던 대안교육기관에 글쓰기 교사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받고 수업을 시작한다. 어쩌다 글쓰기 교사가 된 저자는 두려움 반 호기심 반 섞인 눈빛을 한 아홉명의 아이들을 만났고 10년 여정이 시작됐다. 이 책은 저자가 10년 동안 학교 밖 청소년들과 글쓰기 수업을 해온 기록이다. 동시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은 선생이 아이들과 나란히 길을 잃었던 시간이기도 하다.
2023.02.23 13:21“기부자 없는 날이 하루도 없다” 시행 두달째를 맞는 ‘고향사랑기부제’ 열기가 뜨겁다. 기부자들의 성원은 내년부터 실제 사용돼 지역균형발전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다만 지자체에서는 신중해야 할 필요도 있어보인다. 기부금 투입 사업지정, 법인 참여 제한 해법을 위한 법안 개정 등 현실성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에 정책 담당자들과 실무자들을 위한 단행본 ‘지역경영을 위한 새로운 재정’이 출판돼 눈길을 끌고있다. ‘지역경영을 위한 새로운 재정’은 농민신문...
도선인 기자2023.02.09 15:58TK라는 필명으로 유신독재 시절인 1973년부터 노태우 정권이 수립된 1988년까지 15년간 일본의 진보 학술잡지 ‘세카이’에 달마다 독재정권의 실상과 민주화운동의 경과를 연재했던 지명관 교수. 그를 추모하는 글을 엮은 ‘TK생 지명관 아시아로부터의 통신’이 발간됐다. 지 교수가 생전 교류했던 일본의 문화계, 정계, 교육계, 종교계 등의 사람들이 모인 추모 모임이 이 책의 모체가 됐다. 또 선생의 서거 직전에 머물렀던 양평의 거주지의 소탈한 일상이 담긴 사진을 비롯해 미공개된 사진을 한국의 저자들로부터 받아 화보를 만들었다.
2023.02.09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