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 열반 12주기를 기념해 완성한 법정 스님의 영혼의 가르침을 소설로 펴낸 책. 법정 스님이 이 땅에 남긴 가르침은 ’무소유‘ 정신이었다. 글쓰기가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하여 은사 효봉스님조차 제자가 글을 쓰는 것을 금지했다. 당시 법정 스님이 쓴 시와 산문들은 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어디에서 연유했으며 어떻게 완성되어 갔는지 그리고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 목소리를 높이던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 산승(山僧)으로 거듭나게 되었는지 그 단서를 제공한다.
2023.01.12 15:54신간 ‘바다를 건넌 물건들’은 사람과 함께 이국의 땅에 도착한 물건들이 어떻게 세계와 문화를 바꾸었는지 내막을 기술한 책. 사람에 의해 물 건너 바다 건너 옮겨진 물건들은 뜻하지 않게 세계와 나라의 역사를 바꿨다. 동서를 막론하고 귀하게 여겨졌던 책은 어떻게 대중에게 전해져 바다를 건너게 되었을까. 일본은 어떻게 자기(磁器) 문화를 꽃피웠으며 조선의 도공들이 일본으로 건너간 경위는 무엇일까. 이국의 물건과 인간의 욕망이 탄생시킨 문화와 비극의 역사가 새롭다.
2023.01.12 15:54신간 ‘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는 교육자이면서 작가, 사회운동가, 로마 가톨릭교회 신부로 활동한 함세웅 신부의 눈을 통해 본 대한민국의 현대사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당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결성하고 2년여의 수감생활을 하며 오랜 기간 사제와 투사로 살아온 그가 온몸으로 겪은 체험기이기도 하다. 역사는 사실이라기보다 바라보는 방법에 가깝다. 책은 함세웅 신부라는 프리즘을 통해 펼쳐지는, 해방에서 촛불까지 대한민국 격동의 역사다. 불의와 독재에 맞서 싸운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에 대한 오마주이며, 우리가 절대 ...
이용환 기자 yonghwan.lee@jnilbo.com2023.01.12 15:55겨울이면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가 제격이다. 실연당한 주인공이 겨울에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면서 느낀 감정을 담은 이 곡은 찬바람 부는 한겨울에 들어야 제맛이 난다. 올해로 꼭 여든 한 살을 맞는 손형섭 시인. 그의 4번째 시집 제목도 ‘겨울 나그네’다. 시인으로, 범부의 한사람으로 걸어온 생애, 인생의 겨울을 맞은 삶의 편린을 자신만의 언어로 보여 주고 싶었다는 것이 노 시인의 고백이다. 시집에는 자연에 투영된 화자의 심상과 인간의 생애가 담백하게 담겼다. 8순을 넘긴 시인의 연령을 상기시키는 듯 수록된 시도 모두 80편이다....
이용환 기자 yonghwan.lee@jnilbo.com2023.01.12 15:55‘이순신, 옛 그림으로 읽다’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순신에 대한 벽을 깨기 위한 기획물이다. 임진전쟁 당사자인 한국, 일본, 중국의 시각자료를 집대성해 좀 더 객관적인 이순신상을 만들었다. 이순신의 발자취를 총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임진전쟁 그림도 추가했다. 각 장이 시작되는 부분에서는 ‘난중일기’를 비롯한 당대의 기록을 인용해 객관성을 높였다. 민족정체성의 형성으로 이어지는 이순신과 민초들의 역동적 교감도 이뤄낸다.
편집에디터 2023.01.05 11:16‘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다음 세대들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아이 교육에 있어 절대적인 주체자는 부모다. 특히 성공의 보증수표인 학력을 기준으로 한 화려한 스펙은 부모의 열정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임신 중 태교에서부터 시작되는 자녀의 스펙만들기는 20년 이상 진행해야 하는 부모·자식 인생의 최대 프로젝트다. 상상만으로는 누구나 SKY라고 불리우는 명문대에 보낼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유아기엔 문맹의 아이에...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2023.01.05 11:15‘불멸의 문장들’은 32년간 중·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살면서 감식한 48명의 작가 48편을 골라 한 권의 책으로 묶은 책. 1898년부터 1956년 이전에 활자화됐던 현대사의 문장을 찾아 보석 처럼 매력적인 산문 48편을 담았다. 시처럼 아름다운 산문, 느낌 있는 산문, 여행자의 기록, 우리말 사랑, 문단 이면사, 예술가의 첫사랑 등 6개로 나뉜 48편의 문장과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추적해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흥미롭게 서술한다.
편집에디터 2023.01.05 11:15박상기 작가의 장편동화 ‘백제 최후의 날’은 잃어버린 왕국, 백제의 마지막 여름을 살아 낸 소년의 이야기다. 한순간 저물어 버린 왕국을 살아온 어린이를 입체적으로 그리며, 역사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던 현장을 생동감 넘치게 되살려 냈다. 삼국 중 가장 일찍이 멸망을 맞은 백제는 남겨진 기록과 유물이 부족하다. 저자는 최근에 발견된 유물을 토대로 새롭게 밝혀진 역사적 자료를 충실히 반영해 백제 멸망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 냈다.
편집에디터 2023.01.05 11:15‘본격 한중일 세계사 15’(위즈덤하우스)는 동학농민운동의 발흥과 이에 따른 조선 조정의 우왕좌왕했던 행보, 결국 한반도에서 벌어진 청과 일본의 한판 대결을 다룬다. 고종은 동학농민운동의 배후에 대원군이 있다고 판단해 청군 청병을 결정하고, 청 또한 친청 민씨 정권의 존속을 위해 군대를 보낸다. 일본도 즉각 군대를 급파해 동아시아 패권의 새 주인을 가리는 청일전쟁이 시작된다. 저자를 따라 만화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당시의 시대상과 세계정세가 그려진다.
편집에디터 2023.01.05 11:15산골이야기 심홍섭 | 상상창작소봄 | 1만8000원 심홍섭의 ‘산골이야기’는 전라도의 마을 이야기를 담은 책. ‘사람 꽃 피는 마을’에서는 고흥 금계마을과 곡성 가곡마을 등이 소개되고 ‘마을마다 꽃은 피고 지고’에서는 나주 청림마을과 순천 회룡마을이 등장한다. 장흥 청룡마을과 장성 야은마을은 ‘사람 냄새나는 마을’로, 해남 송정마을은 나눌 것이 있어 아름답다. 꾸밈없는 남도의 멋을 좇는 저자를 응원한다.
편집에디터 2023.01.05 11:15신간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는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최진석이 ‘나’와 ‘가족’의 이야기와 함께 노자와 장자 철학의 시선으로 바라본‘우리 사회’에 관한 사유다. 회갑 날, 저자는 자신이 태어난 신안의 작은 섬, 장병도를 방문한다. 저자는 그곳에서 이제는 할머니가 된 아버지의 초등학교 제자를 만나 깊은 철학적 통찰을 맞본다.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인 우리가 삶의 주인으로서 자유롭고 영원한 삶을 살아가자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현상 유지와 앞선 나라의 이론과 시스템을 따라 하기에 바쁜 나머지, 사회의 문제를 개인적인 ...
이용환2023.01.05 11:15광주시 광산구 백옥연 문화재전문위원이 남도 서원을 답사한 기록 ‘홍살문 옆 은행나무’를 출간했다. ‘지금 시대 우리가 서원에서 얻어야 할 지혜는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책은 ‘백옥연의 문향, 가다가 멈추는 곳’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8년부터 전남일보에 연재했던 내용을 모은 것이다. 조선 선비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회재 박광옥의 벽진서원(광주 서구), 권력에 초연하고 ‘義’를 중시했던 은봉 안방준의 대계서원(보성), 왜군에게 끌려가서도 꺽이지 않는 선비의 기개를 보여준 수은 강항...
이용환 기자 2023.01.05 11:15하룻밤에 읽는 조선시대사 이문영 | 페이퍼로드 | 1만8000원 신간 '하룻밤에 읽는 조선시대사'는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설명한 책. 저자는 "역사는 완성되고 불변하는 진실이 아니라, 끊임없이 수정되며 새로워지는 것"이라며 기존의 상식과 다른 결론을 내린다. 자신의 해석도 절대적인 진실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조선의 역사에 씌워진 편견과 고정관념을 걷어내고,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되는 해석들을 모은 구성도 새롭다.
이용환 기자2022.12.22 10:42한석봉 평전 박종민 | 행복우물 | 2만2000원 신간 '한석봉 평전'은 고증을 바탕으로 석봉 한호의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황해도 송도에서 시작되는 석봉의 성장과정에서부터 천리 타향인 전라도 영암까지 가게 된 과정, 영계 신희남으로부터 학문을 전수받고 과거에 급제해 조선 최고의 필력을 인정받기까지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소개된다. 어머니 수원 백씨의 헌신도 요즘 자식을 키는 모든 어머니들의 귀감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이용환 기자2022.12.22 10:43붕붕이와 친구들의 모험 김목 | 우리교육 | 1만2000원 아동동화작가 김목의 신간 '붕붕이와 친구들의 모험'은 도시에서 만나기 어려운 나비와 벌, 많은 꽃과 나무를 통해 자연의 생명과 친구가 되도록 꾸민 책. 자연에 한 번 더 눈길을 돌리는 마음의 여유를 찾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낼 지혜를 안겨준다. 동화를 읽으면서 그동안 몰랐던 꿀벌의 생태도 이해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모습도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담아냈다.
이용환 기자2022.12.22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