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 의병장 최익현이 '신선의 종자가 거처하는 듯하다'고 쓴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 이달 초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백록담이 만수(滿水)를 이루고 있다. 독자 김경미씨 제공 산문기행. 민음사 제공 산문기행 심경호 | 민음사 | 3만원 옛사람은 산을 오르며 마음을 다스렸다. 특히 조선 시대 선인들은 산놀이에서 일어나는 감흥을 시와 산문으로 적어 유산록(遊山錄)으로 남겼다. 당대 사람들에게 산을 즐기는 특별한 매개체였던 유산록은 오늘날 명문장과 옛이야기가 가득한 고전으로 남아 등산의 흥취를 더한다. 동양고전의 권위자 심경호가 쓴 '산문기행'은 산의 참모습을 즐기는 방법을 생생하게 환기하는 책이다. 국토의 3분의 2가 산인 한국은 산에 접근하기 쉬운 만큼 등산을 취미로 꼽는 사람이 많다. 등산 애호가들은 전국 명산을 섭렵하며 여...
이용환 기자2022.09.08 09:00흰눈세탁소 김진구 | 심미안 | 1만5000원 "낙향이나 귀촌의 길은 채움이 아니라 비움이다. 욕심만 내려놓으면 사슴도 잡고, 산도 볼 수 있다. 말년까지 욕심으로 바둥거릴 것인가." (2014년 12월 1일. 전남일보 미래의 창) 고흥에서 태어나 평생 교육계에 몸담았던 '선생' 김진구 씨가 교직을 떠나며 매순간 교사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려낸 글을 모은 칼럼집 '흰눈세탁소'를 출간했다. '학교 창문을 통해 바라본 세상 풍경이니 좁은 소견을 수 있고, 다른 의견일 수 있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마음으로 책을 펴냈다'는 것이 저자의...
이용환 기자2022.09.15 15:59우주의 바다로 간다면 케빈 피터 핸드 | 해나무 | 1만8000원 지구 너머에서 생명을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어디일까. 최근 우주생물학자들이 생명체가 살기에 가장 적합한 거주지로 주목하는 곳은 목성과 토성을 맴도는 얼음 위성이다. 우주생물학자들은 얼음 위성의 얼어붙은 껍질 아래에 지구만큼 오래된 광활한 바다가 숨어 있음을 밝혀냈다. 얼음 세계의 깊숙한 지하 바다, 그곳에 과연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NASA의 우주생물학자 케빈 피터 핸드는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함께 지구의 심해 깊숙한 곳으로...
이용환 기자2022.09.08 09:00기차 시간표 전쟁 A. J. P. 테일러 | 페이퍼로드 | 1만6800원 1차 세계대전은 단순한 지정학적 요인의 충돌이라기보다는 산업혁명의 산물이었다. 기차의 시대가 확고하게 자리 잡으면서 인간은 기차 시간표를 엄수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렸다. 독일이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을 제치고 경제 강국이 된 것도 기차를 통한 물류 혁명 덕이었다. 이 시기의 전쟁에서 기차를 통한 기동력 확보보다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은 없었다. 1914년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 암살로 벌어진 7월 위기 때 유럽 패권 국가들은 기차를 이용한 동원을 ...
이용환 기자2022.09.08 09:00수학 예찬 알랭 바디우 | 길 | 1만8000원 "나에게 수학은 나 자신의 편견과 한계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고, 인간이라는 종이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또 얼마나 깊게 생각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일이다." 최근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가 수상 소감으로 한 말이다. 수학은 우리 인간의 사유 방식과 한계를 들여다보는 일이고, 또한 즐거움을 준다는 이야기이다. 현존하는 세계적 철학자 중 한 명인 프랑스 알랭 바디우가 2015년에 이와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철학자인 그가 출판인 질 아에리와 수학에 대한 대화를 나...
이용환 기자2022.09.08 09:00산문기행. 민음사 제공 산문기행 심경호 | 민음사 | 3만원 옛사람은 산을 오르며 마음을 다스렸다. 특히 조선 시대 선인들은 산놀이에서 일어나는 감흥을 시와 산문으로 적어 유산록(遊山錄)으로 남겼다. 당대 사람들에게 산을 즐기는 특별한 매개체였던 유산록은 오늘날 명문장과 옛이야기가 가득한 고전으로 남아 등산의 흥취를 더한다. 동양고전의 권위자 심경호가 쓴 '산문기행'은 산의 참모습을 즐기는 방법을 생생하게 환기하는 책이다. 국토의 3분의 2가 산인 한국은 산에 접근하기 쉬운 만큼 등산을 취미로 꼽는 사람이 많다. 등산 애호가들은 전국 명산을 섭렵하며 여가를 즐기고, 코로나 대유행 중 새로 등산에 입문한 초심자들도 '나만의 등산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널리 공유한다. 등산을 향한 열정이 식을 줄 모르는 지금 같은 때, 옛사람의 산행기는 등산의 즐거움과 감동을 더...
이용환 기자2022.09.08 09:00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영양제와 질병의 상관관계를 집중적으로 알려주는 책자가 발간됐다. 송봉준 원광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최근 '몸에 좋다는 영양제'(도서출판 모아북스)를 펴냈다. 책은 우리가 살면서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질병, 누구라도 한 번 이상 앓아본 질병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증상부터 알아야 한다'에서는 자가진단 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제공한다. 항목을 읽어보고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을 체크해 합산 점수로 자기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예방이 중요하다'에서는 해당 증상을 예방할 ...
최권범 기자2022.09.01 15:55한국의 반가사유상 문명대 | 다할미디어 | 2만7000원 반가사유상은 6세기 중엽부터 7세기 중엽까지 우리나라에서 수없이 만들어져 현재 100여 점이 남아있다. 문명대 교수가 발간한 책 '한국의 반가사유상'은 우리나라 반가사유상 100여 점 가운데, 가장 걸작이며, 세계 최대, 최고를 자랑하는 6점을 선별해 서술했다. 조형사상과 명칭은 물론 인도로부터 중국을 거쳐 온 한국 반가사유상의 사상도 정리했다.
이용환 기자2022.08.25 13:55지나치게 연결된 사회 마르쿠스 가브리엘| 베가북스 | 1만4800원 신간 '지나치게 연결된 사회'는 범람하는 정보 사이에서 삶의 방향을 잃은 개인과 공동체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통찰한 책. 저자는 '윤리'라는 개념을 통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윤리는 인류를 하나로 묶어주는 힘이며, 윤리적 공동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는 것이다. '연결'을 키워드로 우리와 우리 시대가 겪는 문제점을 분석하며 인생의 의미도 알려준다.
이용환 기자2022.08.25 13:55모기가 우리한테 해 준 게 뭔데 프라우케 피셔 | 북트리거 | 1만8000원 '모기가 우리한테 해 준 게 뭔데'는 독일의 여성 생물학자와 경제학자가 공동 집필한 생물 다양성 보고서다. 생물이 더 이상 멸종되지 않도록 지켜야 하는 것은 도덕 이전에 우리가 추구하는 경제적 필요 때문임을 증명한다. 모든 생물이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의 삶을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도 뚜렷한 경제적 자료를 통해 유머러스하게 설명한다.
이용환 기자2022.08.25 13:56우유의 역사 마크 쿨란스키 | 와이즈맵 | 1만9000원 신간 '우유의 역사'는 우유를 통해 1만 년의 장대한 문명사를 조망한 책. 전 세계 낙농가와 환경운동가 등을 인터뷰하며 시대와 대륙과 역사를 넘나들며 우유의 모든 것을 집대성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가 불러온 아이스크림 가게, 영국의 지배에 우유로 저항한 인도, 아메리카 대륙의 낙농 산업 등 우유가 빚어낸 세계사와 뒤바뀐 인류의 운명도 담겼다.
이용환 기자2022.08.25 13:56작별 이어령 | 성안당 | 1만4000원 고(故) 이어령의 유고집 '작별'이 출간됐다. 이 시대 대표 지성이었던 故 이어령 선생이 삶엔 작별을 했지만,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 생명을 위해 남긴 마지막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선생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가르침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책에서도 선생은 우리에게 익숙한 몇개의 단어를 선정하고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에 인문학적 풍성함으로 조언을 한다. 그가 얘기하는 첫번째 키워드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로 시작하는 동요다. 원숭이에서 시작해 사과, 바나나, 기차, 비행기를 거쳐 백...
이용환 기자2022.08.25 13:56폴 고갱 작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고갱은 생명의 탄생과 죽음, 그 사이에 놓인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는 인간의 원시적인 모습을 강렬한 빛과 색채로 표현했다. 이 작품의 제목은 미술사상 가장 철학적인 질문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스턴 미술관 소장. 생명을 묻다. 이른비 제공 생명을 묻다 정우현 | 이른비 | 2만2000원 현대는 생물학의 시대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지금은 PCR 검사나 백신 접종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다. 줄기세포 치료나 유전자 치료를 받으며 자연스레 노화를 억제하고 수명 연장을 기대하는 시대도 눈앞에 다가왔다. 놀라운 속도로 발전한 생물학과 첨단 공학기술이 결합해 탄생한 '트랜스 휴머니즘'이라는 개념을 통해 지금과는 전혀 다...
이용환 기자2022.08.25 13:58임농 이용호 | 삼사재 | 2만원 남종문인화풍의 산수화는 조선 중기부터 수용돼 조선 후기에는 진경산수의 밑거름이 됐고 말기에는 독자적인 양식으로 크게 성행한다. 특히 조선 말기 남도에서는 '의경'을 중시하는 중국 원나라 시기 남종문인화 양식을 기반으로 '남도 지역의 서정적인 감성'을 독자적으로 풀어냈다. 그리고 이는 소치 허련-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의재 허백련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운림산방의 3대인 남농 허건은 남종화의 정신과 기법을 기반으로 한국의 실경과 향토적 정취를 그려낸 이른바 '남농 산수'라는 독자적 경지...
이용환 기자2022.08.25 13:58차가운 평화의 시대 최계영 | 인문공간 | 2만2000원 글로벌 패권을 둘러싼 경쟁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 최계영 연구위원의 '차가운 평화'는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경쟁의 양상을 분석하고 한국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책. 반도체, 네트워크, 클라우드, AI 및 플랫폼 서비스를 망라하는 기술을 통해 한국이 가야할 바를 제시한다.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고 상대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제로섬 게임 시대 한국 기업의 생존 방안도 다룬다.
이용환 기자2022.08.25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