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불꽃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입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엔 더 이상 도움될 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좋은 직장과 가족안에서의 안정과 은행구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사춘기 여학생인 필자에게 고흐와 니체를 통해 삶을 고민하게 했던 사람. 바로 가수 신해철이다. 세상 모든 일이 부정적으로 보였던 예민한 중학생은 신해철의 음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위로받았다. 당시에 대부분의 친구들은 서정적인 사랑을 노래하는 발라드 가수들의 팬이었고, 필자의 눈엔 그것이 한가한 사랑타령으로만 들렸다. 신해철이 사...
2024.10.24 16:27미국 대통령 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대선은 투자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중요하다. 특히 트럼프 후보는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미국을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의 세계 수도로 만들겠다며 거침없는 비트코인 친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의 행보가 단순히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표를 의식한 일회성 발언인지 아니면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진정성에서 나온 것인지를 읽을 수 있다면 비트코인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다. 트럼프는 수년 전 대통령 때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암호화폐에 대한 혐오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래...
2024.10.24 09:12TV에 방영되지 않아 공식적인 시청률 집계 정보는 없으나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대중들 사이에서 호응도가 높다.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3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9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조사 결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1위(5.2%)로 나타났다. 해당조사에서 대상을 OTT서비스까지 확장한 이후 처음으로 웹예능 콘텐츠가 1위를 차지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9월 4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도 흑백요리사가 2주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공...
조진용 기자2024.10.23 17:26200년전 다산 정약용은 사도세자 사부였던 동강 이의경이 공부하고 수양했다는 백운동 원림과 월출산을 찾았다. 일행은 날은 저물고 날씨가 추워지자 월출산행을 중단하고 백운동 원림으로 가서 하룻밤 유숙했다. 다산은 초당으로 돌아가서 백운동 원림의 풍광과 주인장의 환대를 잊지 못하고 12승경을 시로 짓고 초의선사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여 백운첩을 만들어 백운동 6대 동주 이덕희에게 선물 했다. 이런 진귀한 작품들이 개인의 서랍에 묻히고 훼손되고 잊혀지는 것이 안타까워 강진군이 유물과 작품들을 보존하고 전시할 전시관을 건립하고 10월 2...
2024.10.23 17:26전남도가 환경문제로 떠오른 해양쓰레기 해결을 위해 무인비행장치인 드론을 투입키로 했다. 해양쓰레기는 오래 전부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가 됐다. 드론을 이용한 전남도의 해양쓰레기 대책이 해양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손 꼽히는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 획기적인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사업 공모에 선정돼 해양쓰레기 수거와 유해생물 관리 등 해양지역 현안 해결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4대의 드론을 구입하고 전문 운영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내륙에 국한됐던 공간정보서비스를 영해로까지 확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해수욕장과 어촌마을 경관 개선,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으로 어장 훼손을 막고 연안 생태계를 회복시켜 궁극적으로는 어민소득 증대와 생활편의 개선도 꾀...
2024.10.23 17:03영암군이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의 주민참여와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영암형 햇빛·바람 연금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고 한다. 지역 내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통해 얻은 개발이익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신안군이 뿌린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익 공유라는 작은 씨앗이 한단계 성장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영암군이 추진하는 조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통해 군민과 지역이 상생하는 구조를 마련하고 난개발과 자연경관의 지나친 훼손 방지, 햇빛·바람연금 등을 통한 군민 소득향상을 담고 있다. 영암 지역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군민참여를 의무화하고 사업의 집적화 등도 구체화시켰다. 특히 40㎽ 이상 발전사업의 경우 집적화단지로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40㎽ 이하는 발전 용량별 주민참여 의무비율과 심의 과정 등을 규정했다. 영암의 현실...
2024.10.23 17:03지방소멸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남도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으며, 청년 인구 유출 등으로 삼중고를 겪으면서 지방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역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지정한 ‘인구감소 지역’에 전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개 군이 포함되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남도는 올해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지방소멸 극복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빠르게 진행되는 지방소멸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2024.10.22 18:24승용차는 매일 출퇴근과 여행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국가발전지표의 ‘교통수단별 수송 분담률’에 따르면 승용차의 수송분담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 기준 69%의 수송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큰 비율로 우리의 일상에 함께 하고 있는 차량의 편의성과 더불어 차량에 의한 화재와 인명피해라는 어두운 점이 공존하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차량 화재는 주로 운행 중에 발생하며 연료와 윤활제, 부품 등의 위험요소로 인해 크게 확대돼 재산피해는 물론이고 소중한 인명에 피해가 발생될 ...
2024.10.22 18:24우리나라 가을 하늘은 아름답다. 그러나 그 하늘에 파묻히기에는 너무 짧다. 자연을 그리워하고 그 자연에 다가가기 위해 사람들은 구름이 끝없이 피어오르는 몽골을 간다. 동몽골의 끝없는 평원을 달린 적이 있다. 평원 끝에는 그 곳에서 벌어졌던 전쟁을 기억하는 전쟁기념관이 있었다. 전시된 사진에서 포로로 잡힌 우리나라 사람의 얼굴을 보았다.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던 끝없는 평원의 고요가 고통스럽게 다가왔다.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적 죽음. 지속적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 지구부터 시작된 중동전쟁의 확산. 중국의 대만 ...
2024.10.22 18:24목포신항 배후단지에 대규모 글로벌 해상풍력 터빈공장을 건립키로 했던 구상이 무산 위기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목포항만 배후단지 입주기업체 공개모집’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아 기업체 선정 작업이 결국 무산됐다. 2021년 12월, 2022년 2월에 이은 3년 새 세 번째 유찰이다. 당초 참여가 유력시됐던 덴마크 베스타스는 내부 사정상 결국 불참했다. 베스타스는 글로벌 시장 침체로 폴란드 슈체친 터빈 조립공장 구축도 연기했다. 전남도는 지난 4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스 A/S, A.P 몰러-머스크 A/S, 목포시와 해상풍력 터빈공장 목포신항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MOA)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베스타스와 머스크는 공동으로 3000억 원을 투자, 목포신항 항만 배후단지 20만㎡(6만 평)에 연 최대 150대 생산 가...
2024.10.22 17:30완도군이 청년 사업가를 위해 마련한 월 1만 원 임대 상가가 22일 문을 열었다. 청년은 지역의 역동성을 견인하는 중요한 힘이다. 월 1만 원의 임대료로 청년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완도군의 시도가 고령화와 농촌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까지 내몰린 전남의 미래를 견인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완도군이 지난 2022년부터 지방소멸대응 기금사업으로 추진한 청년 상가는 총사업비 15억 원을 투입해 완도읍 구도심 4층짜리 빈 상가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점포도 7곳이나 된다. 특히 상가 임대료는 월 1만 원이며 상가 계약 기간은 기본 2년, 1회에 한 해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이곳에 청년들이 정착하면 완도군으로서는 공동체를 보전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 이날 문을 연 상가에는 디저트 판매점과 여행사, 커피점, 수산물 전문 플랫폼, 피부미용샵 등 ...
2024.10.22 17:30지난 2015년 방사된 3살 된 수컷 반달가슴곰(KM-53)이 지리산국립공원을 벗어난 적이 있다. 90㎞ 떨어진 경북 김천 수도산까지 이동했다가 결국 포획됐다. 어린 반달곰의 모험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인간 위협이냐” vs “이동의 자유냐”를 놓고 논쟁거리가 됐다. 2004년부터 본격 시작된 지리산 반달곰 종복원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가 터진 ‘어린 반달곰의 가출’은 인간사회를 큰 고민에 빠트렸다. 사실 지리산국립공원은 반달곰에게 있어 가장 안전한 ‘울타리’다. 반달곰 복원사업이 오래 진행돼 지역주민들의 곰에 대한 이해도...
2024.10.22 17:31삼성전자 광주공장 일부라인이 11월 멕시코로 이전한다고 한다. 생산을 줄이면 지역 일자리가 줄 것이고, 협력업체의 경영난을 가져올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백색가전 프리미엄 전략에 따라 광주공장은 늘 건재했다. 그동안 수차례 제기됐던 해외 이전설은 지역경제의 악영향을 우려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수원공장에서 2004년 생활가전 라인이 100% 이전하면서 광주는 ‘백색가전의 메카’가 됐다. 매년 3조~4조 원의 매출과 최소 2000명 이상의 지역인력 고용효과도 기대될 것으로 그 당시 예측됐다. 백색가전은 국내의 고임금 시장에서 하향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부산으로 이전하려다 광주로 왔다는 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런 이유 탓인지 삼성전자는 앞서 2010·2014·2016년 3차례에 걸쳐 냉장고, 청소기 등 광주사업장 가전제품 생산 라인 일부를 해외로 ...
2024.10.21 17:082025년 개통될 예정이던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당초 계획보다 늦춰질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국토균형발전의 핵심인 호남고속철 2단계 공사가 지연될 경우 전남은 이동성과 수도권 접근성에서 불이익을 받고, 지역 최대 현안인 무안공항 활성화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최대한 지연시기를 단축시키려는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한다. 21일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광주송정~나주 고막원~무안국제공항~목포 임성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2호선 개통을 당초 2025년에서 2027년으로 늦추기로 했다. 내년 끝날 예정이던 2단계 사업 기간이 2027년으로 수정된 것이다. 총사업비 또한 2조 5889억 원에서 2조 8100억 원으로 변경됐다. 2단계 공사현장 내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다수의 유적이 발견된데 따른 것으로, 사업 기간 연장...
2024.10.21 17:082024년과 2025년에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속히 증가하며 2025년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처음으로 석탄발전량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투자가 늘고 연관산업과 발전용량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각 정부가 이를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증거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국제노동기구(ILO)와 함께 지난 10월 초 발표한 11번째 연례보고서 ‘2024년 재생에너지와 일자리’에 수록되어 있다. 이웃 나라 중국이 740만 개로 46%를 차지했고, 유럽연합(EU)이 180만개...
2024.10.21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