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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재외국민 투표를 시작으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막이 올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판세는 독주가 없는 예측불허의 혼전이다.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녹취록을 비롯해 주가조작 의혹 등 각종 파일들을 총동원해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종반전에 접어든 대선 정국의 돌발 이슈는 광주복합쇼핑몰 논쟁이다. 윤석열 후보가 광주에 스타필드와 같은 복합쇼핑몰이나 창고형 할인매장이 없는 틈새를 비집고 민주당 책임론을 꺼내며 촉발시켰다. 개념도 틀린 '광주가 GDP 꼴찌'라는...
이용규 기자2022.02.27 18:04오는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에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3월 대통령선거에 가려져 있긴하나 입지자들의 외연 확대를 위한 물밑 경쟁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세차례 교육감선거를 리뷰해보면 단연코 정치 선거라는 결론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선거 제도가 바꾸어지지 않는 이상, 이 틀은 계속 유효할 것도 분명하다. 여기서 질문하나. 교육감선거와 시장·도지사 선거와의 차이는. 공통점은 광역을 선거구로 각각 뽑는 것이고, 차이는 정당 관여 여부다. 교육감 선거는 지난 2010년 주민 직선제가 도입...
이용규 기자2022.01.27 18:04"제가 만약 시장이 되면 봄마다 보도블록 교체 안하겠습니다. 쓸데없는 다리 안놓겠습니다. 정치 비자금 안만들겠습니다. 인사 청탁 안받겠습니다. 이권이 개입된 그 어떤 시정도 안펼치겠습니다. 안하겠다고 한 것 반드시 안하겠습니다." 몇년전 가상의 지방도시를 배경으로 지역정치와 행정을 풍자적으로 풀어낸 TV 드라마 '시티홀'에서 시장 비서에서 시장으로 당선된 신미래의 공약이다. 올해로 30년을 맞은 지방자치 실상은 신미래의 공약과 닮은 꼴 양상이다.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권한 남용과 오용으로 발생한 예산낭비와 부정부패와 갑질, 줄세우기...
이용규 기자2021.12.30 13:43더불어민주당 이재명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100일 일정의 본격적인 민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은 3차례 보강한 원팀 선대위를 몸집이 크고 무기력하다는 명분으로 이재명 별동대로 바꾸고 텃밭 호남에서 첫 위무 활동을 개시했다. 김종인위원장 합류 문제로 2주간 진통끝에 6본부장 체제 선대위를 출범한 국민의힘도 개문발차했다. '이재명 색깔'로 채색한 선대위와 당 쇄신안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향후 어떻게 발휘될 지 최대 관전 포인트이다. 호남은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이낙연후보에 근소한 표차로 표를 ...
이용규 기자2021.11.28 18:00다시 빛가람 혁신도시 얘기를 꺼낸다. 최근 나주시가 빛가람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 계획과 혁신도시 시즌 2 공공기관 이전에 목청을 높여 새삼스럽게 광주·전남 상생의 정신이 떠올라서다. 당연히 국토균형개발 차원에서 혁신도시 시즌2가 문재인정부 임기내 완료돼야 하는 것에 백번 공감하면서도, 전남도와 나주시가 용역 과업 범위를 명분으로 혁신도시 발전기금 용역 최종 보고회를 거부한 이율배반적 태도에 떨떠름하다. 화수분처럼 마르지 않는 공공기관 지방세(2014년~20년 4570억)위력을 실감하고 있는 나주시의 그 속내는 충분히 알겠으나 ...
이용규 기자2021.10.28 17:23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호남의 선택이 시작됐다. 추석 연휴 기간인 21일부터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를 시발로 25~26일 광주전남북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20만3609명에 달하는 표심에 따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세론을 굳힐수도 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역전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도 있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투표는 22일 오후 오후 6시 기준 투표율 34%(6만9234명)를 기록했다. 21~25일에는 광주·전남 대의원과 권리당원, 22~26일에는 전북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가 ARS 등을 통해 진행돼 투표율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은 추석 밥상의 최대 메뉴였다. 21일부터 26일까지 호남 대첩의 승리를 목표로 경선 후보와 캠프는 텃밭 민심 구애 경쟁에 총력전으로 나섰다. 이재명 후보의 '50%대 수성'과 이낙연 ...
이용규 기자2021.09.22 18:51지난 2018년 8월20일 전남도청 서재필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환하게 웃으며 포옹했다. 한전공대 설립,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공항 통합, 혁신도시공동발전기금 조성 등 합의한 9개 신규 과제를 발표한 이후였다.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에 참석한 민간자문위원과 시·도 실국장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속에서 민선 7기 광주·전남 상생호는 첫 발을 뗐다. 시장과 도지사가 행정 관료 선후배이고 시·도 부단체장이 고교 동기 동창이어서 그 어느때보다 상생의 서광이 비친 듯 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혁신도시 발전기금으로 대립하면서 2019년 이후 시·도 상생위원회는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혁신도시 발전기금 이슈가 최근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산업연구원이 수행한 중간 용역 결과 공청회를 당초 5월에서 7월 30일로 연기해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나주시와 전...
이용규 기자2021.08.17 15:26광주 학동 붕괴 참사는 위험사회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26년전 텔레비전 화면에서 본 육중한 삼풍백화점 건물이 연기를 피워 오르며 폭삭 주저앉은 것처럼, 지난 달 9일 실제 상황은 형언키 어려운 황당함 그 자체였다. 유사한 재난과 사고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비슷한 유형의 안전 무신경이 빚어낸 후진국형 건물 붕괴가 국제안전도시 광주의 간판도 무너져버렸다. 5층 건물 붕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 4지구 재개발은 아파트를 포함한 노후 주택 총 610동을 허물어 고층아파트를 짓는 민간 주택 정비사업이다. 재개발 주택조합이 건축주격인 시행자이나, 개인 건축물이라도 공공재 특성을 갖고 있어 허가 감독권을 갖고 있는 행정의 역할이 크다. 학동 4구역 재개발조합의 부풀어진 철거공사비는 불법 하도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85%가 싹둑 싹둑 잘려나갔다. 업자들은 속도전으로 수...
이용규 기자2021.07.11 16:28김홍탁 총괄 콘텐츠 디렉터 이를테면, 2022년 어느날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압록강 하류의 황금평과 위화도 지역을 '골든 플라토'(Golden Plateau)라 명명하고 이 지역을 제2의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프리젠테이션을 받는다. 워낙 대규모의 프로젝트라 글로벌 펀드가 조성됐고, 그 펀드의 70%는 알리바바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Y컴비네이터를 주축으로 한 사이버펑크들과 이스라엘의 테크놀로지스트들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중국의 스타트업을 대거 이곳 골든 플라토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알리바바가 골든 플라토에 적극적인 펀딩공세를 펼치자 아마존과 알리바바 중 유통 플랫폼 선정에 고심하던 김정은은 최종적으로 알리바바를 선택했다. 중국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동시에 미국 바이든 정부에 대한 압박의 제...
김홍탁 CCO2021.06.27 16:03내홍을 겪고 있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이 '7년의 굴레'를 끊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기관에서 일정 간격으로 재단의 문제가 표출돼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다. 지난해 예정된 제13회 전시를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힘겹게 마친터라 성과 이슈로 각종 매체를 장식해야할 상황인데도 내부 갈등으로 축배도 없고 김이 빠져버렸다.지금 비엔날레재단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광주비엔날레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의 합동 지도점검을 앞두고 있다. 점검에서는 김선정 비엔날레 재단 대표와 노조의 갈등과 관련한 전반 내용을 다룰 것으로 보여진다. '재단 조직 시스템 붕괴'와 '근무 태만'으로 맞선 양 측의 주장은 점검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1980년 광주의 아픔을 극복하고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을 현대미술의 담론으로 지구촌에 발신한다는 비전...
이용규 기자2021.06.13 15:17김홍탁 총괄 콘텐츠 디렉터 남양유업이 사모펀드에 운명을 맡기고 1964년 창립 후 57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새로운 경영진이 회사의 미래를 기획하겠지만, 창업 이후 3대째 이어온 역사는 일단 막을 내린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제품 기업으로 갓난아기의 주식에서 청소년과 성인의 건강을 지키는 부식을 공급했던 역사가 마감된 것이기도 하다. 알다시피 남양유업의 몰락은 제품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시장 판도의 변화가 있어 경영에 타격을 입거나 원료를 공급하는 낙농업자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최고경영자의 갑질, 악행 은폐, 언론 조작 등 기업경영의 윤리에 문제가 있었다. 무엇보다 남양유업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있다는 뉴스보도는 치명적이었다. 타는 장작에 기름을 부었다. 자중해도 모자랄 판에 왜 그런 자충수를 두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되지...
편집에디터2021.05.30 15:11박성원 편집국장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지난 12일 취임했다. 필자가 5·18 취재기자 시절 정 이사장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터라 반가운 마음이 컸다. 정 이사장은 5·18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전남대 복학생협의회장이던 1980년 5월 신군부의 무자비한 고문 속에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수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사형 선고를 받았다. 1982년 12월 성탄절 특별사면조치로 석방될 때까지 5·18 관련 구속자 중 가장 오랫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석방된 후에는 5·18 진상규명에 앞장섰다. 필자가 5·18 취재를 위해 정 이사장을 만난 건 2004년 12월이었다. 당시 언론의 5·18 보도 대부분은 매년 5월18일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이뤄져 12월은 이른바 '비수기'였는데, 2004년 겨울엔 중요한 이슈가 있었다. 바로 검찰의 '12·12-5·...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2021.05.17 16:14광주민주화운동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 깊은 공포감으로 남아있다. 80년 5월18일 광주 대인동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서 5월 참상을 첫 목격했다. 학살극의 서막을 본 것이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장성에서 열린 행사에 학교 대표로 참가후 탑승한 광주행 직행버스가 시외버스터미널 입구에 다다르자 승객들의 비명이 터져나왔다. 차창밖 아스팔트 도로위에서 얼룩무늬 군복의 공수부대원들이 청년들을 붙잡아 곤봉으로 내리치고,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곤죽이 된 청년들은 바지가 벗겨진 속옷차림으로 아스팔트위에 무릎을 꿇었다. 급박한 상황을 인식한 버스운전사는 터미널에서 외곽인 월산동 방향으로 차를 몰아 새파랗게 질린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백주대낮에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만행을 자행한 그 공수부대원들은 신군부의 정예부대인 7공수여단 33대대, 35대대였음을 신문사 입사후 알게 됐다. 올해 41...
이용규 기자2021.05.16 15:45대한민국 도시 주요 도로 사거리마다 이름이 부여돼 있다. 광주광역시 계림초등학교 정문 인근 사거리 명칭은 '산장 입구 사거리'다. 언젠가 그곳을 지나며 교통표지판을 발견하고 아직도 저 이름이 있네라고 신기하듯 바라본 적이 있었다.속으론 '광주에 살고 있는 40대 이하 연령대에서 산장을 알고 있는 이는 얼마나 될까'라고 되내이면서. 이런 생각의 저변엔 산장이 시쳇말로 한물갔고 사람이 찾지 않는 곳이 되었기 때문이다. 산장은 '무등산산장호텔'을 줄여부른 광주시민의 애칭이다. 원래 이름은 무등산관광호텔이다. 무등산관광호텔은 정부 주도로 ...
이기수 기자2021.04.25 17:38민간공원 특례사업 광주중앙공원 1지구가 난기류에 휩싸여있다. 공식적으로 조정협의회가 진행되는 중에 예상을 깬 이해 당사자들의 거친 장외 대결로 어수선한 모양새다. △시공사 선정 VS 시공사 지위 확인 청구 소송 및 컨소시엄사 퇴출 요구 △중대 결단 발언 △ 특정 감사 이행 촉구 등 마이웨이를 앞두고 마지막 전의를 불태우는 듯한 자세다. 두 달이 지난 조정협의회는 지난 2월15일 '평당 분양가 1900만원과 80평형대 아파트' 로 논란이 커지자 원점 재검토 지시로 출범, 지난 주까지 3차례 회의를 가졌다. 도시·공원·경관 전문가, 의회, 사업자인 빛고을 중앙개발(SPC) 등이 참여한 협의회의 배경은 한지붕에 속한 SPC 대주주인 한양과 대표권을 쥔 비 한양측의 분양가 조율이다. 시공사 선정으로 포문을 연 비 한양측과 광주시와 SPC를 겨냥한 소송으로 응수한 한양은 지난 14일 회...
이용규 기자2021.04.18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