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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출신 예비 시나리오 작가들 제대로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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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출신 예비 시나리오 작가들 제대로 일냈다

충무로 단편영화제 시나리오 공모전 대거 입상 비경쟁부문 대상ㆍ우수상…청소년부문 우수상 광주영상작가교육원서 꿈키운지 2년만의 성과

광주지역 예비 시나리오 작가들이 충무로 단편영화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제대로 '일'을 냈다.

광주영화인협회 부설 광주영상작가교육원 출신 6명이 '문경쟁부문' 대상과 우수상, 본선 진출상 등을 받는 등 큰 성과를 냈다.

지난 2014년 광주영상작가교육원이 문을 연지 2년만에 이뤄낸 쾌거다.

지난 7일 서울영상미디어센터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6회 충무로단편영화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광주영상작가교육원 연구반인 이민희(32ㆍ여)씨가 '슬픈 결혼사진'으로 비경쟁부문 대상을 받았다.

같은 반인 유하린(50ㆍ여)씨는 '바나나'로, 전문반 박현아(28ㆍ여)씨는 '영광의 하루'로 비경쟁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창작반 과정을 수료한 서강여고 진혜령(18ㆍ여)양은 청소년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연구반에 수강 중인 조희선(59ㆍ여)씨와 김영진(31)씨는 본선 진출상을 받았다. 조씨는 '몇 동 사니?'라는 작품으로, 김씨는 '계란말이'라는 작품으로 응모해 좋은 성과를 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예비 시나리오 작가들의 작품 200여점이 출품됐고, 54명이 입선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을 받은 이민희씨의 '슬픈 결혼사진'은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는 할머니를 요양 보호소에 보낸다는 이야기를 들은 초등학생 손자 준이가 오직 할머니를 위한 웨딩사진을 촬영해 선물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민희씨는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어릴때부터 품어온 '작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씨는 틈틈히 글을 쓰다 우연히 광주영상작가교육원을 알게 돼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년만에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씨는 "고령화문제를 마주한 우리나라에서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자식에게 버림 받는 노인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작품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사랑과 행복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광주영상작가교육원은 이씨의 대상 작품을 영화로 제작해 올 하반기에 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광주영상작가교육원 문성룡 원장은 "길을 가다 발견한 돌 하나에도 이야기를 붙이면 사람들이 모이는 세상이다. 그만큼 중요한 산업이 바로 콘텐츠 산업, 스토리 산업이다"며 "앞으로 스토리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과 함께 지역의 스토리 산업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상 수상 등이 광주영상작가교육원에서 더욱 뛰어난 작가들이 대거 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강송희 기자 shkang@jnilbo.com



>>광주영상작가교육원은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해 온 광주ㆍ전남 영화인협회의 부설 기관이다. 서울영상작가교육원에서 10여년 동안 시나리오 강의를 맡았던 문성룡 영화인협회장이 광주에 내려와 2014년에 문을 열었다. 현재 지역 청소년을 비롯해 영상작가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