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의 사진풍경 5> 두만강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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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사진풍경
박하선의 사진풍경 5> 두만강 풍경
  • 입력 : 2020. 01.16(목) 12:52
  • 편집에디터
두만강 풍경
우리가 건널 수 없는 또 하나의 강이 두만강이다.

일찍이 가난을 피해 어린 자식들 등에 업고 눈물로 건너서 북간도를 개척해야 했고,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독립군들이 비장한 마음으로 건너야만 했던 강이 바로 이 두만강이지 않았던가.

그래서 '슬픈 강'의 대명사가 되었고,

'눈물젖은 두만강'이라는 노래가 지금도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강 건너 동포들과 육성으로도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서 금단의 국경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철조망이 쳐지고 낯선 자들의 접근조차 불허 하는 등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변방의 강이 되어 있다.

민족의 한(恨)을 품고 흐르는 이 강을 조심스럽게 기록하고 있을 때였다.

"어딜 찍는 거야~!"

"여기는 국경이야~!!"

비수같이 날라 든 애리한 외침에 화들짝 놀라 돌아보니

한 조선족 사내의 매서운 눈초리가 쏘아보고 있었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