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7년 연속 10승 '또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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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7년 연속 10승 '또 다음 기회에'
  • 입력 : 2020. 09.17(목) 11:13
  • 최동환 기자
1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SK 와이번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5회초 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뉴시스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32)이 7년 연속 10승 달성 기회에 또 다시 실패했다.

양현종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KIA가 5-3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을 갖췄던 양현종은 KIA가 9회초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통산 145승(81패)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1승만 더하면 '국보' 선동열 전 감독의 146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아울러 이강철(10년), 정민철, 장원준(이상 8년), 유희관(7년)에 이어 역대 5번째로 7년 연속 10승을 달성한다.

하지만 또 다시 대기록 달성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양현종은 지난달 28일 SK전에서 시즌 9승째를 거둔 이후 3경기 연속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양현종은 1회초 다소 흔들렸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타선도 힘을 내주면서 승리를 낚는 듯 보였다.

1회초 1사 후 오태곤을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최정에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타자 제이미 로맥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타일러 화이트에 볼넷을 헌납해 2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김강민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양현종은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KIA는 만회하는 점수를 냈다. 2회말 나지완의 볼넷과 김민식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태진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비가 내려 오후 7시18분께부터 25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7시43분께 경기가 재개됐지만, 양현종은 3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양현종이 안정을 찾자 KIA 타선도 힘을 냈다. 3회말 1사 1루에서 최형우가 중월 투런 홈런(시즌 16호)를 작렬해 KIA의 3-2 역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5회초 김성현에 2루타를 내준 뒤 오태곤에 적시타를 맞아 SK에 동점을 내줬다.

KIA 타선은 에이스를 위해 재차 힘을 냈다. 5회말 프레스턴 터커와 최형우의 2루타, 나지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KIA는 유민상의 내야 땅볼과 김민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올려 5-3으로 다시 앞섰다.

6회초 장현식에 마운드를 넘긴 양현종은 승리 요건을 갖췄다.

KIA가 불펜진의 호투로 8회까지 6-4 리드를 지키면서 양현종도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9회초 박준표, 정해영이 흔들리면서 KIA는 3점을 허용하고 7-6으로 역전당했다. 동시에 양현종의 승리도 날아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