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전염병 수능'에 교육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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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전염병 수능'에 교육계 초긴장
교육부 "확진·격리 시 교육청 신고"||시·도교육청, 수능 특별방역기간 지정
  • 입력 : 2020. 11.17(화) 16:04
  • 양가람 기자

광주시교육청 전경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름 앞둔 가운데, 학생은 물론 교사들까지 잇따라 코로나19 감염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육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광주시·전남도교육청은 내달 3일까지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 안전한 수능을 위해 만전을 기하려 한다.

교육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수능 집중 안전관리 방안'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수능 당일인 내달 3일까지 2주 동안 수험생들의 확진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수능 특별방역기간이 운영된다. 이 기간동안 학원·스터디카페·노래방 등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이 강화된다. 수능 1주 전부터 학원·교습소는 대면교습 자제를, 수험생은 이용 자제를 권고받는다.

학원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사실이 판명된 경우 수능 전날인 접촉자가 모두 파악된 시점까지 학원 명칭과 감염경로, 사유 등을 교육부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수험생들은 확진·격리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보건소에 수능 지원자임을 밝혀야 한다. 또한 관할 교육청에 전화해 응시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신고해야 시험장을 배정받을 수 있다.

정부는 수능 감독관을 비롯해 교직원과 학원·교습소 강사도 외부 대면 접촉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수능 2주 전부터 수험생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이행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방역수칙을 지속적으로 준수해 수험생들을 위한 '안전한 수능, 안전한 대입전형 만들기'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주시·전남도교육청도 안전한 수능을 위해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웠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6일부터 내달 3일까지 18일 동안 수능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한다. 정부 발표 방역기간보다 3일 더 빠르게 방역기간을 설정한 것이다.

1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고3 지도교사의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인한 자가격리 조치 사례 발생 및 광주 지역 확진자 증가 추세 등 엄중한 상황을 인식해 수능 전까지 교직원이 솔선수범해 방역관리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특히 코로나 감염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모임 등 개인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교내외 각종 집합행사의 비대면 전환을 요청했다.

또 학생과 교직원은 건강상태 자가진단에 필히 참여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코로나 감염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토록 했다.

시교육청은 일반시험장(38교)마다 유증상자용 별도시험실을 5개씩 마련하고, 자가격리자가 응시하는 별도시험장(2교)을 운영한다. 또 확진자용 병원시험장인 남구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2개 시험실(4인용)을 설치한다. 특히 지자체 유관기관과 연계한 현장관리반을 운영해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통지 단계부터 수험생을 관리한다.

전남도교육청은 수능 시험장을 일반 46교, 별도 7교, 병원 2곳 등 총 55개 마련한 상태다. 비상시엔 확대할 계획이다. 감독관 및 방역담당관 등 운영요원도 지난해보다 843명 증가한 3917명이 예정돼 있다.

수능 당일 확진자는 도내 거점 병원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다. 서부는 강진의료원, 동부는 순천의료원이 지정돼 있다.

한편 이날까지 광주·전남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수험생은 없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