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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13-4> 해상풍력은 시대적 흐름… 설비·수용성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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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13-4> 해상풍력은 시대적 흐름… 설비·수용성 해결해야

곽성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풍력연구팀장
최만수 녹색에너지연구원 풍력해양연구실장
환경파괴 요소 적어… 경제성 향상 중
어업권 보장·안전성 강화 등 대안 필요

게재 2020-11-22 17:34:38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가 운영 중인 해상풍력단지 전경.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가 운영 중인 해상풍력단지 전경.

풍력연구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해상풍력발전 도입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곽성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풍력연구팀장은 해상풍력의 장점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라는 점을 들었다.

곽 팀장은 "바람은 무한대로 가용할 수 있는 천연자원이며, 이는 태양광의 뒤를 이어 전 세계의 에너지 공급을 책임질 핵심축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부상한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곽 팀장은 "풍력을 비롯해 바이오 에너지나 태양광 등 다양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전력 대부분은 화력과 원자력이 책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화력은 탄소배출, 원자력은 방사성 물질 누출의 위험 등 환경 파괴와 참사 발생의 가능성을 항상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해상풍력은 초기 설비 단계를 제외하면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탄소나 사고 발생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발전 원료를 걱정할 필요도 없어 앞으로 기술 발전에 따라 가치는 무궁무진하게 커진다"고 말했다.

곽성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풍력연구팀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곽성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풍력연구팀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상대적으로 여러 곳에서 진행 중인 육상풍력발전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최만수 녹색에너지연구원 풍력해양연구실장은 "현재 기술 수준과 비용 대비 효율 측면에서는 당연히 땅 위에 발전기를 짓는 게 바다에 짓는 것보다 쉽다"면서도 "시간이 지나 기술이 개발되고 초기 비용이 감소하면 전세는 금방 역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풍력발전의 효율은 바람이 얼마나 일정하고 꾸준하게 불어주느냐에 달렸다. 육상풍력은 바람이 지면이나 주변 지형지물에 부딪히면서 약해져 질이 떨어지면서 효율을 온전히 뽑아낼 수 없다 "바람도 훨씬 세고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 해상풍력의 효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환경 파괴에 대해서도 다른 발전에 비해 영향이 적은 편이며, 충분히 예방과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곽 팀장은 "처음 발전기를 해저에 설치하려면 당연히 땅을 파야 하니 일시적으로 생태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민들의 조업권에도 얼마간의 영향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다른 발전 방식이 갖는 위험성이나 감수해야 할 사항에 비하면 매우 작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도 "정부와 지자체가 충분히 정책 개발을 통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얼마간 훼손된 해저면을 복구하고 해저 생태계를 풍족하게 하는 설비를 함께 설치하도록 하는 법안이나 조례를 마련할 수 있다. 풍력발전기를 기준으로 해역을 나누거나 조업권을 분배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녹색에너지연구원 풍력해양연구실장. 녹색에너지연구원 제공
최만수 녹색에너지연구원 풍력해양연구실장. 녹색에너지연구원 제공

신안에 성공적으로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서기 위한 선결과제로는 생산된 전기를 옮길 송전 설비 마련을 꼽았다.

곽 팀장은 "신안 일대에 해상풍력단지를 마련하고, 전남에 배후단지와 항만을 조성하고 변전소를 설치하는 것은 자금과 시간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라며 "생산된 전기를 변전소까지 송전하고 이를 다시 각지에 분배할 수 있도록 하는 송전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했다.

곽 팀장은 "신안 발전단지에서 곧 조성될 신장성 변전소까지만 해도 7~80㎞로 설치가 쉽지 않다. 송전로가 신안을 비롯해 함평, 무안, 영광, 장성 등 여러 지자체를 거치면서 구역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송전로 구축에 나서서 완공 이후 사업자에게 분배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설치에 필요한 절차를 수월하게 밟을 수 있도록 법안을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 실장은 "제주도의 경우 해저 생태계 파괴, 조업권 영향, 해녀 생존권 문제로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다. 최근 화재가 몇 차례 발생하는 등 안전상의 문제도 지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민들에게 해상풍력의 장점과 기대효과를 충분히 설명하고, 불이익이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 절차도 필요하다"면서 "발전 초기 단계인 만큼 기술이 완전하지 않아 화재 등 위험에 노출된 것도 사실이다. 충분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안전 설비와 대응 매뉴얼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