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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고용해야죠"… 기지개 켜는 자영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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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고용해야죠"… 기지개 켜는 자영업자들

광주 첫 8인 이하 완화… 손님↑
내달부터 인원제한 완전 해제
식당·유흥업소 등 알바생 충원
“20~30대 백신 미접종” 긴장도

게재 2021-06-23 17:27:49

광주가 전국 17개 시·도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사적모임 기준을 8명으로 확대한 가운데 회사원들이 지난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광주가 전국 17개 시·도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사적모임 기준을 8명으로 확대한 가운데 회사원들이 지난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8인 이하 집합금지로 제한이 완화되고 손님이 늘었어요. 그래서 알바생도 2명 더 뽑았죠. 코로나 이전으로 빠르게 되돌아갈 순 없겠지만 조금 숨통이 트입니다."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전모 씨는 최근 아르바이트생 2명을 더 충원했다. 광주시가 지난 18일부터 4인 이하 인원 제한 조치를 '8인 이하'로 완화하면서 단체손님이 늘자 직원들을 고용한 것이다. 전 씨는 직원 7명 중 5명을 코로나19로 인한 영업부진으로 내보낸 뒤 수 개월만에 직원을 다시 채용할 수 있다며 기뻐했다.

코로나19 집합금지 제한 업소로 지정됐던 유흥업소가 현재는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7일 영업 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게된 유흥업소가 인원 제한도 완화되면서 빠르게 손님 맞을 채비에 들어가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단체손님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근 업소에서도 직원들을 하나둘 고용하고 있고 쓰지 않던 룸도 재정비를 마쳤다.

상무지구 상가번영회 A 임원은 "10명에서 4명으로 직원들을 줄였었는데 최근에 3명 정도 추가로 고용했다"며 "평일보다 주말에 확실히 손님들이 많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 첨단지구에서 상견례·회식 장소로 인기가 높은 한정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직장인 단체 손님이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B씨는 "두 테이블이 한 방에 있는데 상견례를 한다고 하면 큰 방에 한테이블만 채워야해서 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선 큰 손해였다"며 "직장인 단체 손님 방문으로 큰방이 채워질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7월부터는 비수도권에 대한 인원 제한이 해제될 수 있어 향후 단체 손님 방문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기대반 걱정반'의 심정이다. 1년여 지속된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식자재값이 대부분 올랐지만 업소 입장에선 모처럼 활기를 띄는 분위기에 가격 상승이란 찬물을 끼얹을 순 없어 손해를 보더라도 '영업 정상화'에만 집중하는 격이다.

B씨는 "경제 상황이 너무 안좋고 최근 식자재 값이 큰폭으로 올라서 한정식을 하는 입장에선 우려가 많이 되는 상황이다"며 "1년만에 찾아온 손님들을 가격 상승으로 발걸음을 되돌리게 할 순 없어서 일단 손해 보는 셈 치더라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아직 식자재를 더 구입할 정도로 손님이 많이 오는 것도 아니어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돌파 감염 등 변수도 있어 자영업자들은 "맘껏 기뻐할 순 없는 심정"이라고도 말했다.

상무지구 상가번영회 A 임원은 "상무지구발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상무지구가 코로나 확산의 주범인 것처럼 낙인이 찍혔다"며 "그럴 수록 상가번영회 쪽에서도 철저하게 방역 지침을 지키자고 다짐하고 있다. 확진자가 나오는 가게가 있으면 상무지구 업소 전체가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상무지구 업소들은 광주시의 지침인 자율참여 책임방역제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자율참여 책임 방역제에 따르면 유흥시설·노래연습장 영업주와 종사자들은 2주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자체방역단 운영 △확진자 발생 시 해당시설 스스로 집합금지 조치 △코로나19 잔여백신 기회 적극 활용 등을 해야한다.

A 임원은 "상무지구 주 고객층인 20~30대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만큼 늘 긴장한 상태로 장사를 하고 있다"며 "직원·종사자 할 것 없이 2주에 한 번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받고 있고 광주시의 권고 사항을 잘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황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