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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딛고 7대륙 최고봉·히밀라야 14좌 완등한 불굴의 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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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딛고 7대륙 최고봉·히밀라야 14좌 완등한 불굴의 산악인

고흥 출신… 송원대학 재학중 등산 입문
북미 매킨리서 조난 양쪽 손가락 등 잃어
불굴의 투지로 7대륙·히말라야 14좌 완등
장애인·청소년 위한 사업에도 심혈 기울여

게재 2021-07-20 17:13:23

지난 2019년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 등반을 앞두고 영암 월출산을 찾아 훈련을 하고 있다. 김홍빈 대장 페이스북
지난 2019년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 등반을 앞두고 영암 월출산을 찾아 훈련을 하고 있다. 김홍빈 대장 페이스북

"꿈이 있는 한 어떠한 어려움과 난관도 도전해볼 만 합니다. 꿈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어집니다."

지난 18일 8047m의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등정에 성공하면서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뒤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이 최근 SNS에 남긴 글이다. '열 손가락을 잃은 장애인'으로 유명한 그는 불굴의 투지와 의지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던 산악인이었다.

이번 원정을 앞두고도 그는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하는 모습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모습"이라며 "불편함을 적극적인 용기로 극복하고, 불가능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꾸는 노력이야말로 꿈의 정상에 설 수 있는 힘"이라고 했다.

고흥에서 태어난 김홍빈 대장은 순천 벌교중학교와 매산고등학교를 거쳐 1983년 송원대 산악부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대학 시절에는 광주·전남 암벽대회와 전국 등산대회를 석권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8848m의 에베레스트와 8125m의 낭가파르밧 등반에도 참가했다.

하지만 그는 그는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를 등반하다 조난을 당해 양쪽 손가락과 손목을 절단해야만 했다. 사고 이후 '절망적이었다. 좌절감 때문에 엄청나게 울었다'고 했을 만큼 그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그는 장애인이 된 이후에도 불굴의 투지와 지칠 줄 모르는 열정, 각계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해 1997년 유럽 최고봉 엘부르즈를 시작으로 같은 해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1998년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와 북미 매킨리를 등정했다.

2007년에는 아시아 최고봉 에베레스트와 오세아니아 최고봉 코지어스코를 등정하고 2009년에는 남극 최고봉 빈슨 매시프를 마지막으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했다. 13년이 걸린 대장정이었다.

이후에도 그는 가셔브룸Ⅱ부터 시샤팡마, 안나푸르나, 가셔브룸Ⅰ등 히말라야 13좌를 차례로 등정한 후 지난 18일에는 히말라야 14좌 마지막 목표인 브로드피크(8047m)마저 정복했다.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였다.

장애인을 위한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던 그는 광주에서 사단법인 '김홍빈과 희망만들기'를 설립해 장애인, 청소년 등 이웃과 함께 둘레길을 걷으면서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왔다.

그는 현지로 떠나기 전 SNS에 "현명한 판단과 생각이 새로운 가능성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항상 "꿈이 있는 한 어떤 어려움과 난관도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꿈이 있는 한 그는 어떤 어려움과 난관에 부딪치더다도 이를 극복하고 우리 곁으로 무사 귀환할 것이다. 온 국민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김홍빈 대장의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투지를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