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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전 역사 되찾자"…마한 DNA 찾기 블루투어 본격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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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전 역사 되찾자"…마한 DNA 찾기 블루투어 본격 답사

40여 명 고분군 집중 탐사
12월까지 7개 답사 코스
"역사 교과서 비중 늘려야"

게재 2021-09-16 16:10:00
마한 남도 블루투어답사 팀원들이 16일 삼국시대 이래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계층의 무덤이 모여있는 나주시 반남고분군에서 김남철 강사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나건호 기자
마한 남도 블루투어답사 팀원들이 16일 삼국시대 이래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계층의 무덤이 모여있는 나주시 반남고분군에서 김남철 강사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나건호 기자

"기원전 2~3세기경부터 6세기 중엽까지 영산강 유역의 남도 땅은 백제가 아닌 마한인들의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이번 답사를 통해 1500년 전 마한인의 DNA를 찾아보고 숨결을 느껴봅시다"

16일 나주시 금성관길 8 일원. 해설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는 40여명 무리의 사람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전남도민(교원·시민·해설사)으로 이뤄진 '마한 남도 블루투어 답사팀'이다.

고려와 조선시대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 나주 지역에 대한 해설사의 간략한 소개를 시작으로 답사팀들은 '고분군'을 집중적으로 탐사하기 위해 나섰다.

이번 마한답사 행사는 전남도가 주최하고 전남문화재단 전남문화재연구소가 주관하는 '마한, 남도 블루투어 답사-어마어마한 馬韓이야기'로 오는 12월까지 7개 답사코스에서 11회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로 첫번째 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답사 지역은 마한과 전남 블루관광을 접목해 개발된 7개 코스를 전남도민(교원·학생·해설사)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7개 코스는 △나주~영암 △목포~신안~무안 △영광~함평 △장성~담양~곡성 △고흥~보성 △화순~장흥~강진 △해남~진도 등이다.

이 날 모인 답사팀 40여 명은 반남고분군으로 이동해 무덤 안에 수십여 구의 시신을 담은 옹관이 합장됐을 법한 터를 확인한 뒤 국립 나주박물관으로 이동해서 '금동관'과 '독널'을 관람했다.

해설사로부터 금동관의 의미와 앞으로의 연구과제 등의 설명을 들은 뒤 영암 시종면 옥야리 고분군으로 이동했다. 고분이 파괴·도굴돼 정확한 성격을 확인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옹관을 안치한 후 봉토를 쌓은 단독장으로 소형 무덤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고대 영산강 유역 마한의 실체를 규명하는 중요한 유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점심식사 이후 답사팀은 복암리 고분전시관으로 이동, 한 봉분에서 41기의 아파트형 무덤이 발견됐던 당시 상태를 그대로 재현한 전시물을 관람했다. 전시된 양식들은 3~7세기 무덤 양식의 변천, 독무덤에서 굴식 돌방무덤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마한이 지역에서 지배 집단으로 위상을 끝까지 유지한 존재임을 의미한다.

이후 △나주 신촌리 9호분 △내동리 쌍무덤 △마한문화공원 △영암 트로트가요센터 △한수제 소공원 △나월환 등을 둘러봤다.

답사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이번 기회에 마한의 역사를 새롭게 아는 계기가 됐다는 분위기다.

신선화 나주 세지초 교감은 "답사 프로그램을 통해 옹관, 분구형 대형 고분, 무덤 양식들을 살펴보며 한국 고대사를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현재 역사 교과서에는 마한의 비중이 줄어져 있는데 직전의 역사를 아는 것도 중요 하지만 긴 연속선상에서 살펴볼 때 마한의 역사는 중요하기 때문에 마한의 역사·사회를 알 수 있는 사료들이 교과서에 기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한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이 같은 답사 프로그램이 확대되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남철(나주학회 이사) 강사는 "영산강 유역의 문화·유적들이 이처럼 확인되고 있는데 현재의 한국사 교과서에는 백제가 마한을 정복했다고 해석해 4세기 이후 마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며 "영산강 유역의 마한은 남도인의 정체성 확립뿐 아니라 한국 고대사의 올바른 정립을 위해 집중 조명·부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경 전남문화재단선임연구원은 "전남의 서부, 영산강 유역에는 크기도 거대한 무덤과 유물도 즐비하다. 대표적으로 흙으로 제작한 대형 항아리는 사망자의 관으로 사용됐고 왕이 사용한 것으로 예측되는 금동관, 통치자의 무덤에서 나온 금동신발 등이 고대 영산강 유역이 남다른 지역이었음을 보여주는 증표"라며 "영산강 유역의 마한은 남도인의 정체성 확립뿐만 아니라 고대사의 올바른 정립을 위해 부활돼야 하기 때문에 꼼꼼한 답사를 통해 역사를 정립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한 남도 블루투어답사 팀원들이 16일 삼국시대 이래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계층의 무덤이 모여있는 나주시 반남고분군을 찾아 김남철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답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마한 남도 블루투어답사 팀원들이 16일 삼국시대 이래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계층의 무덤이 모여있는 나주시 반남고분군을 찾아 김남철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답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마한 남도 블루투어답사 팀원들이 16일 나주시 반남고분군 답사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마한 남도 블루투어답사 팀원들이 16일 나주시 반남고분군 답사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마한 남도 블루투어답사 팀원들이 16일 삼국시대 이래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계층의 무덤이 모여있는 나주시 반남고분군에서 김남철 강사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나건호 기자
마한 남도 블루투어답사 팀원들이 16일 삼국시대 이래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계층의 무덤이 모여있는 나주시 반남고분군에서 김남철 강사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나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