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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에도 봄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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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에도 봄은 올까

김은지 전남취재부 기자

게재 2022-01-20 12:58:06
김은지 전남취재부 기자
김은지 전남취재부 기자

1월20일, 대한민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꼬박 2년이 되는 날이다.

한때 하늘 가득 죽죽 그어졌던 비행운들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어디로 가는 비행기일까' 막연히 하던 생각들도 '또 제주행 비행기겠지'라는 단념으로 굳혀진지 오래다.

1년을 꼬박 새워 기다렸던 '공항 가는 길'도 이제는 을씨년스러운 공항을 취재하기 위해 달리는 길일뿐이다.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와의 동행 속에서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차곡차곡 쌓아온 성장가도는 초토화되고 말았다.

지난달 발표된 한국공항공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무안국제공항에서 운항된 편수는 고작 44편에 불과했다.

이용객은 1만8700여명뿐이었다. 코로나19가 막 시작됐던 2020년에도 11만명을 겨우 넘어서는 수치긴 했지만, 불과 1년 전인 2019년 이용객이 89만5400여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년 전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100명이었다면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지난 2021년에는 2명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하지만 긴 동면에 들었던 관광산업이 최근 깨어날 준비를 함에 따라 을씨년스럽던 무안국제공항도 훈기를 되찾을 기대감이 맴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국내 항공사들이 새해 들어 국제선 운항 확대에 나섰다. 최근 2년 사이 경쟁이 더 치열해진 국내선 운항만으로는 운영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이판 등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국가를 중심으로 국제선을 운항해 새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백신 접종을 기점으로 폭등했던 국내선 이용객 수만 보더라도 2년여간 꽁꽁 묶여있던 해외 하늘길의 여객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시류 속에서 무안국제공항도 오래전부터 지적받아 온 시설 확충 및 투자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심해야 한다.

2년간의 긴 동면을 마치고 깨어날 준비를 하는 관광·여행업과 함께 무안국제공항도 이제 새로운 봄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

공산품이나 명품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면세점은 물론, 지역 특산품 판매처 등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인프라를 갖춰야 할 때다.

무엇보다도 계획 중인 활주로 연장과 노후된 활주로 보강이 뜻깊도록 추가 신규 노선 확보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새해에는 부디 씁쓸함, 부채감보다는 설렘이 가득한 공항 가는 길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