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68-3> 닻 올린 민선8기 시·도의회… 기대·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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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68-3> 닻 올린 민선8기 시·도의회… 기대·우려 교차
광주시의회, 20대~40대 청년·초선 많아||여당 의원 1명뿐…견제·소통 한계 넘나||전남도의회, 기초의회 출신 초선 상당수||"다양한 목소리 담을까" 4당 체제 기대도
  • 입력 : 2022. 07.03(일) 18:18
  • 김해나 기자

광주시의회가 지난달 24일 제9대 광주시의원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전남도의회가 지난달 22일 제12대 전남도의원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민선 8기 광주시의회(9대)·전남도의회(12대)가 공식 출범과 함께 4년간의 임기에 들어갔다.

민선 8기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이후 처음 구성된 '홀로서기 의회'라는 위상과 권한이 남다르다. 앞으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하하고 숱한 논란이 됐던 '거수기 의회' 등의 지적을 넘어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의회로 거듭나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광주, 청년·초선 대다수…견제 역할 우려도

제9대 광주시의회는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제308회 임시회를 열고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이날 임시회를 열며 의장·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 원 구성을 갖출 예정이다.

이번 시의회 의원들은 지역구 20명, 비례대표 3명 등 총 23명으로 구성됐다. 초선 16명, 재선 7명(징검다리 재선 포함)으로 초선 의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의원 중 2030 세대가 5명이며 40대도 7명이어서 청년층의 색다른 시각으로 의회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의정 경험이 없는 초선이 대부분이라 집행부 감시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제8대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22명에 정의당 1명으로 구성돼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제9대 시의회 역시 민주당 22명에 국민의힘 1명으로, 1명뿐인 국민의힘 의원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8대때 의장 선거 과정에서 '감투 나눠먹기' 구태가 되풀이돼 이번엔 민주당 자체적으로 의장 후보 경선을 진행, 정무창 의원을 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소수 정당을 무시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민주당 의원이 96%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정 의원이 전반기 의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제9대 광주시의회는 1명뿐인 여당 의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의정을 잘 이끌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협치냐 대치냐 갈림길 선 도의회

제12대 전남도의회 역시 오는 6일 개회식과 함께 첫 임시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 의정활동에 돌입한다.

6·1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제12대 전남도의회 의원들은 지역구 55명, 비례대표 6명 등 61명이다. 초선 32명, 재선 24명, 3선 4명, 4선 1명으로 초선 의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처럼 초선 의원들이 상당수 도의회에 진출하면서 집행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수기가 아닌 적절한 견제와 균형, 송곳 같은 행정사무감사 활동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초선이라고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기초의회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 경험이 있어 도의회 개원 초부터 의원 전문성 강화, 의원발의 조례안 등 의정활동에서 적잖은 역할을 해낼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특히 민주당 56명, 진보당 2명, 국민의힘 1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등 4당 체제를 구축,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12대 도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놓고도 달라진 분위기가 엿보인다. 민주당 경선 방식에 반발, 소수정당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민주당 독식체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개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뿐 아니라 소수 정당의 활발한 의정활동도 기대된다. 진보당 등은 벌써부터 농어민 공익 수당 조례에 대한 공론화 의사를 밝히는 등 견제와 균형을 맞추기 위한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구조인 까닭에 제12대 전남도의회 역시 견제와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할지는 의문이다.

도의회는 오는 6일 제363회 임시회에서 전반기 의장단 원 구성에 나서는 가운데 새 도의회가 출범부터 갈등을 빚을지, 협치를 이끌어 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