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밥 한 공기 가격이 300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쌀(정곡) 20kg 산지 가격은 4만1836원이었다.
밥 한 공기(100g)에 209원 수준인 셈이다.
쌀값이 계속 떨어지는 데는 쌀 소비가 부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쌀 소비량은 지난해 56.9kg로, 2018년 61.0kg에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쌀 소비량 하락에는 '밥은 살찐다', '밥은 성인병의 원인이다'는 오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쌀에 포함된 당질이 살을 찌운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거짓이다. 쌀에 있는 당질은 에너지 소비에 소모되므로 밥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없다는 게 농협 관계자 등의 설명이다.
특히 쌀의 탄수화물은 설탕이나 물엿 같은 '단순당'의 개념이 아닌 전분과 식이섬유를 포함하는 '복합당'으로 소화·흡수에 시간이 걸리지만,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는 역할을 한다.
쌀은 또 고혈압에 치명적인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춘다. 쌀에 있는 섬유질이 콜레스테롤 배출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쌀에는 질 좋은 탄수화물이 가득하다. 성인병의 원인이 절대 아니다"며 "단백질·비타민·미네랄 등이 고루 들어 있어 비만에 효과적인 건강식품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