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채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광주시교육청이 제안했던 공동 위탁채용과 관련해 광주지역 사립학교법인들이 교육청의 제안을 일부 수용하기로 했다.
한국사립 초ㆍ중ㆍ고 광주시법인협의회는 13일 광주 대동고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사학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 중 신규교사 채용 1차 필기시험을 교육청에 위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필기시험 후 2차 수업실연과 3차 면접에 따른 심사위원 구성과 심사는 사립학교법인이 주관해야 한다는데 입장을 모았다.
박정렬 법인협의회 회장은 "사학의 공공성과 교사 채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청의 제안을 대폭 수용키로 결정했다"며 "관련된 세부 사항은 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올해 초 사학 법인의 기간제교사 비율 축소와 채용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공동 위탁채용을 제안했으나 6개 법인만 참여했다. 광주지역 중ㆍ고등학교는 158곳이며 이 중 사립학교 법인은 35개, 사립학교는 70곳으로 사학 점유율이 44.3%에 달한다.
노병하 기자 bhr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