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휘청…환율 1400원 위협·코스피 1%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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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금융시장 휘청…환율 1400원 위협·코스피 1%대 하락
원·달러 환율 1390.9원…13년6개월래 최고||코스피 2400선 간신히 지켜내…1.56% 하락
  • 입력 : 2022. 09.14(수) 17:52
  • 뉴시스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CPI) 충격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근처로 치솟고 국내 증시가 1.5% 넘게 급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국 물가지표 발표 이후 미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상당 기간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외환·증권 시장이 휘청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3.6원) 보다 17.3원 오른 139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30일(1391.5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19.4원 오른 1393.0원에 개장해 장중 1395.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 시작부터 지난 7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88.4원)을 3거래일 만에 다시 돌파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도 2009년 3월 31일(142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 코스피도 미 소비자물가지수 충격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1.5% 넘게 하락해 2410선으로 후퇴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49.54)보다 38.12포인트(1.56%) 내린 2411.42에 장을 닫았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1% 내린 2390.47에 출발해 장 초반 2.78% 내린 2381.50을 가리켰다. 이후 점차 장중 낙폭을 줄이며 2400선을 상회하며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96억원, 164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3896억원을 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6.79)보다 13.86포인트(1.74%) 하락한 782.9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2.62% 내린 775.93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줄이며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58억원, 5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1968억원을 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충격 여파에 미국 주요 지수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부각되며 기술주가 크게 내렸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선물에서 순매수를 확대하며 낙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