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대 개교 1년> 연구 역량 강화… 에너지 특화 대학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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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1년> 연구 역량 강화… 에너지 특화 대학 ‘가속도’
오늘 2기 입학… 경쟁률 60.3대1
교육 혁신 통한 우수 인재 양성
1년간 국제 공동연구 추진 성과
지역 내 연구 인프라 조성 추진
  • 입력 : 2023. 02.23(목) 14:29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한국에너지공대는 지난해 9월 국내 대학 최초로 독일 프라운호퍼 FIP연구소를 설립했다. 사진은 연구소 개소식 장면. 켄텍 제공
나주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총장 윤의준, 이하 켄텍)가 개교 1주년을 맞이했다.

24일 2기 입학식이 열린다. 지난 1년, 짧은 시간이었지만 켄텍은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고 주변의 관심은 뜨거웠다. 2년 연속 전국 최상위권 경쟁률이 이를 입증한다. 무엇이 우수한 인재들을 나주로 향하게 하는 것일까.

● 2년 연속 전국 최상위 경쟁률

23일 켄텍에 따르면 2023학년도 입시 경쟁률은 수시 12.6대 1, 정시 60.3대 1로 전국 최상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1기 모집 때는 수시 24.1대 1, 정시 95.3대 1로 특히 정시의 경우 10명 모집에 953명이 지원해 전국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대부분 최상위권 대학 지원 가능자들이어서 ‘1등급의 리그’라는 말까지 돌 정도다.

정시의 경우 전국 최고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수학, 과학탐구(1개 과목) 등급 합 3등급 이내 및 영어 2등급 이내)을 설정했음에도 우수학생이 대거 지원했다. 의·치대를 비롯한 국내 최상위권 대학 지원이 가능한 학생들이었다.

그렇다고 켄텍이 신입생이 지원하기만을 기다린 것은 아니다.

켄텍은 지난해 입시를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특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입학설명회와 온라인 모의면접 등의 운영을 통해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교육과정을 안내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5일 진행된 수시면접에서는 켄텍 브리지 빌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토크콘서트 형태의 ‘공감 Talk to You’와 켄텍 5대 중점 연구분야와 교육과정을 설명하는 전시장을 마련했다.

또 면접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운영현황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실시해 대학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켄텍 윤의준 총장은 “높은 경쟁률은 교육 혁신을 통해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핵심 에너지 기술을 추구하는 켄텍의 진정성과 가능성을 수험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 개교 1년…다양한 성과 창출

1년이라는 시간동안 켄텍의 발전은 눈부실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에너지 전문 연구를 주축으로 하는 특화대학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국제 공동연구 추진’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 냈다.

학술발표 71건(국제 21건, 국내 50건), 논문 게재 91건, 특허 6건 등 교원들의 연구 및 학술활동 실적은 물론이고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도 손을 맞잡았다.

켄텍은 지난해 11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에너지 이니시어티브 (MIT Energy Initiative, MITEI)와 에너지 분야 교육 및 연구 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국내 대학 최초로 독일 프라운호퍼 FIP(Fraunhofer Innovation Platform-글로벌 대학과 프라운호퍼연구소 간 협력연구 플랫폼) 연구소를 설립했다. 프라운호퍼는 독일 전역에 76개의 연구소와 3만여명의 직원을 둔 유럽 최대의 응용과학연구소다. 이 FIP 연구소에서 켄텍은 프라운호퍼와 공동으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기술에 대해 원천 기술 개발부터 기술의 최종 상용화까지 완성시킬 예정이다.

세계 진출 노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MITEI(MIT Energy Initiative)와 에너지 분야 교육 및 연구 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 켄텍 학생들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버드 대학, UC 버클리 등 세계 명문대학과의 학점교류도 추진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과학기술대학과도 협력회의를 진행하는 등 신생대학으로서는 교류하기 조차 쉽지 않은 세계적 산학연 기관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 지역 발전 연구인프라 조성

지역 발전을 위한 연구 활동도 성과를 내고 있다.

켄텍은 2019년 균형발전위원회 의결과 2021년 한국에너지공과대학법 제정에 따라 정부 재정지원 기반 마련 및 이행을 위한 중장기 대형 국책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1조901억원 규모의 6개 연구인프라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고출력(200PW)·고에너지(40kJ)가 사용되는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이 국비 9000억원을 들여 2024년부터 2033년까지 구축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혁신허브센터 구축 및 특화연구장비를 도입할 ‘에너지신소재 산업화플랫폼’, 핵융합 실증용 기술센터 및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등이 구축된다.

특히 이런 연구장비를 나주에 본사가 있는 한국전력과 공동 활용함에 따라 장비예산 투자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 역시 켄텍 인근 클러스터 부지 개발 및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 및 에너지신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산학연 클러스터 차별화 전략 및 로드맵을 수립해 앵커기업 유인책을 발굴하고, 전남도를 중심으로 클러스터 추진단에서 나주시와 의견 조율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윤의준 총장은 “2023학년도 역시 MIT를 포함한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역량개발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켄텍 교직원은 학생과 대학원생 모두 에너지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