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동학농민혁명 광주학술대회가 ‘광주지역 동학농민혁명의 계승과 보존’을 주제로 광주 광산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열렸다. 동학농민혁명 광주유족회 제공 |
강성진 동학농민혁명 광주유족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2023년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과 4·19혁명 기록물이 동시에 유네스코 세게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해로써 우리나라보다 세계가 먼저 동학농민혁명을 인정하게 됐다”며 “2차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것을 이제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대한민국의 세계적 위상에 걸맞은 합당한 예우로 결정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제1주제 발표에서 박용규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포살동도수효급소획즙물병록성책’이라는 자료를 분석, “나주 수성군에 의해 침산·사창 전투에서 동학농민군 23명이, 용진산 전투에서 동학농민군 21명이, 남산촌 전투에서 동학농민군 353명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또 박 위원은 “동학농민군 진압에 나선 나주 수성군은 단 한 명의 부상자나 사망자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 위원은 나주 본량면(현재 광주 광산구 양산동)에 거주하던 부안김씨 김세안·김세길·김세현 3형제의 가문에서 14명(김진선·김진묵·김진효·김진곤·김낙환·김낙운·김낙현· 김낙중·김진우·김진구·김진상·김낙종·김세현·김진대), 부안김씨 김세택·김세추 형제의 가문에서 4명(김진환·김진필·김진석·김진학), 그리고 부안김씨 김세표 가문에서 1명(김세표) 등 총 19명이 나주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
제2주제 발표에서 김재기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라도 사람들은 1592년 왜적의 침략에 맞서 목숨을 내걸고 싸워 수많은 희생이 있었으며 이후 동학농민혁명, 구한말 의병,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전라도 사람들의 불의에 항거하는 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동학농민혁명 정신계승을 위한 선양 방안으로 크게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광주에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건립△대학 부설연구소 설립을 통한 체계적 연구·교양과목 개설·전담교수 채용·석박사 신진인력 양성 △동학농민혁명에 참여자 발굴 및 서훈 추서 △UN 및 UNESCO 차원의 학술회의 및 전시회 등 추진 등이다.
한편 학술대회는 전남대 평화통일외교센터와 동학농민혁명 광주유족회·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광주시·광주시의회·광산구·광산구의회가 후원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