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스페인 도시재생 혁신사례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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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강기정 시장, 스페인 도시재생 혁신사례 벤치마킹
바르셀로나 ‘22@혁신지구’ 방문
사람중심 개발·일자리·산업 확대
보행자 중심 ‘람블라스 거리’ 탐방
"민간 이익 보장하되 공공성 확보”
  • 입력 : 2023. 07.26(수) 17:17
  • 김성수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24일(현지시간)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 ‘22@ 혁신지구’를 방문해 줄리아 코르도넷 도낫 바르셀로나 시청 국제경제진흥자문관과 혁신지구를 둘러보고 있다. 광주시 제공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과 구도심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중인 광주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혁신지구에서 광주 도시 혁신의 미래를 고민했다.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대표단은 지난 23~24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스마트 도시재생 혁신 성공모델로 꼽히는 스페인 ‘22@바르셀로나 혁신지구’와 보행자 중심도로인 ‘람블라스 거리’ 등을 벤치마킹했다.

‘22@혁신지구’는 바르셀로나 지방정부가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하는 장기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쇠퇴한 공업지구를 지식기반산업·교육기관·주거 등 문화시설이 공존하는 혁신지구로 탈바꿈시킨 스마트 도시재생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이날 파우 솔라니야 국장은 “바르셀로나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인간 중심’이다”며 “경쟁력, 지속가능성, 형평성을 고려한 도시재생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었다. 문화유산의 가치가 있는 공간은 보존하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정주여건에 더해 창업·기업·일자리 지원 등을 통해 산업을 키워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바르셀로나의 성공 이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시장은 바르셀로나시의 ‘보행자 중심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탈루냐 광장에서부터 콜럼버스 기념탑까지 이어지는 람블라스 거리도 살폈다. 람블라스 거리는 보행자 중심 도로의 기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한창 공사 중이었다. 차량을 줄이고, 녹지를 넓혀 지속가능한 도시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대표단은 람블라스 거리를 포함해 일대 12㎞를 도보로 걸으며 바르셀로나 시의 ‘보행자 중심 정책’ 현장을 살펴봤다. 바로셀로나에서는 공유자전거 시설 등 기업의 실증 현장도 만나볼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시는 기업이 오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로 ‘실증’을 설명했다.

기업 유치와 인재 양성으로 인구증가의 주효한 역할을 한 미디어캠퍼스, 글로리스 기업가센터,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등도 살펴봤다.

바르셀로나시 관계자는 “지방정부가 단독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는 만큼 민간의 참여와 이익을 보장하되 공공성을 확보하고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는 공생관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과 광주역 일원에 추진 중인 1조1844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에 ‘22@혁신지구’의 성공사례를 접목할 계획이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는 문화유산과 복합쇼핑몰, 주거단지, 공원 등이 조화로운 혁신지구로 만든다. 또 고속철도(KTX)가 진입하지 않아 쇠퇴한 광주역 주변은 호남권 최대의 창업단지를 조성한다. 동구 구도심 일원에는 ‘RE100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도시’를 구축한다.

강기정 시장은 “도시에 어떤 가치를 담느냐에 따라 도시의 미래가 크게 달라진다. 보행자 중심, 녹지 확대 등 인간을 최우선에 둔 공공성 확보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시재생, 도심개발 등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현안이 많고, 이는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바르셀로나 성공사례를 광주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